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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화 어떤 느낌 받으셨어요?

진석의 눈 밑에 선명한 고통이 스쳤다.

“하영아, 전의 일은 내가 잘못했어...”

“닥쳐요!!”

하영은 낮은 소리로 외쳤다.

“부진석, 만약 진심으로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자수하러 가요!!”

말을 마치자 하영은 차 문을 열고 곧장 들어갔다.

주강은 진석을 잠시 바라보더니 하영을 따라 차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두 사람은 훌쩍 떠났고, 진석 혼자만 제자리에 서 있었다.

매번 숨을 쉴 때마다 진석의 머릿속에는 하영의 차가운 표정과 말이 떠올랐다.

그는 후회했다.

하영에게 총을 쏜 것을 후회했고, 자신이 한 모든 짓을 너무 일찍 인정한 것을 후회했다.

이와 동시, 호텔 3층 창가에서.

유준은 어두운 방에 서서 하영이 탄 차가 점차 멀어지는 것을 보고 있었다.

1분 후, 유준의 뒤에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유준은 시선을 돌려 들어오는 진연월을 바라보았다.

“불도 안 켜고 뭐 하시는 거예요?”

진연월은 복도의 빛을 빌려 탁자 옆에 있는 스위치를 켰다.

“왜 그 여자를 데리고 날 만나러 온 거지?”

유준은 소파에 걸터앉아 물었다.

“넌 이렇게 조심성이 없는 사람이 아닐 텐데.”

진연월은 억울하게 설명했다.

“이건 보스의 뜻이에요. 도련님, 저한테 물어보시면 안 되죠. 저도 단지 부하일 뿐이니까.”

“그 사람 지금 어디에 있지?”

유준이 물었다.

진연월은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제가 어떻게 보스의 일정을 물어보겠어요.”

유준의 먹처럼 검은 눈동자에는 짜증이 스쳤다.

“연락해 봐, 그 사람 좀 만나야겠어.”

“도련님, 그거 잊지 마세요. 오직 보스만이 우리를 찾을 수 있고, 우리는 보스를 찾을 수 없다는 거.”

진연월이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유준은 말을 하려다 멈춘 진연월을 바라보았다.

“보스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만약 무엇이든 보스에게 의지한다면, 도련님은 잃어버린 기억을 다시 찾을 생각이 없는 걸로 간주하겠다고요.”

유준은 고운 눈썹을 찡그렸다. 그는 그 말에 반박할 방법이 없었다.

유준은 깨어난 후, 모든 기억이 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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