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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화 접근하기가 더 어려워지잖아

저녁, 8시, 아크로빌에서.

기범과 현욱은 유준을 찾아갔을 때 일어난 일을 인나와 하영에게 알렸다.

인나는 그들의 말을 듣자,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두 사람, 바보 아니에요?”

인나는 웃다가 눈물까지 흘렸다.

현욱과 기범 두 사람은 눈을 부릅뜨며 아무도 말을 하지 못했다.

하영은 시선을 아이들에게 돌렸다.

세희는 자진해서 손을 들었다.

“엄마, 이건 내가 할 수 있어요!”

희민은 하영에게 말했다.

“엄마, 아빠 번호를 세준에게 보내줘요. 세준이 위치를 추적한 다음, 우리 세 사람 같이 찾아가면 돼요.”

하영은 망설였고, 인나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하영아,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

“알아.”

하영이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유준 씨에게 접근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야. 유준 씨 옆에 경호원이 엄청 많거든. 나도 유준 씨가 우리를 조사한 적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고. 조사했다면 아마 아이들에게 경계심을 가질 거야.”

“일단 해봐요.”

현욱이 하영을 설득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잖아요. 우리는 유준의 기억이 회복되는 것에 도움이 안 됐지만, 어쩌면 아이들이 가능할지도 모르잖아요.”

하영은 한참 동안 침묵하다 결국 타협을 했다.

“그래요, 그럼 아이들더러 한 번 해보라고 할게요.”

현욱과 기범은 동시에 한숨을 돌렸다.

저녁, 하영은 유준의 핸드폰 번호를 세준에게 알렸다.

세준은 한바탕 시간을 들여서야 유준의 주소를 알아냈다.

빨간색 표식은 마인하우스의 고급 별장에 멈추었다.

이 위치를 보고 세희는 혀를 차며 말했다.

“아빠는 전에 함부로 재력을 과시한 적이 없는데, 지금은 뜻밖에도 이렇게 사치스러운 별장에 살고 있다니!”

하영도 이곳을 알고 있었다. 마인하우스는 전 김제에서 가장 비싼 별장이었다.

‘유준 씨가 지금 뜻밖에도 거기에 살고 있을 줄이야.’

세준은 휴대전화를 꺼내 유준 별장의 상세한 위치를 기록했다.

이어 하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먼저 가서 쉬세요. 우린 주말에 찾아갈 거예요.”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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