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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동정

“당신은 복수해도 되지만!”

하영은 목소리를 낮추며 소리쳤다.

“억울한 사람을 연루시키지 말았어야죠! 정창만이 잘못을 저질렀는데, 당신은 무엇 때문에 다른 사람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거죠? 난 여전히 그 말이지만, 지금 이렇게 된 것도 다 당신이 지은 죗값일 뿐이에요!”

“난 너의 어머니, 임 씨 아주머니에게 참회할 수 있지만, 정씨 가문의 사람들은 안 돼. 나더러 어떻게 참으라는 거야? 만약 네 아이들이 이런 일을 당했다면, 넌...”

“찰싹-”

진석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하영은 그의 얼굴에 뺨을 세게 내리쳤다.

“여기서 내 아이들 저주하지 마요!!”

하영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까!!”

뺨에서 전해오는 화끈한 통증은 심장까지 번졌다.

진석은 더욱 심하게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 맑고 깨끗한 눈동자 속에는 고통과 슬픔이 가득 차 있었다.

예전 같으면, 진석의 이런 모습을 본 하영은 마음이 매우 아팠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그냥 친구의 입장에서 동정을 할 뿐이었다.

지금, 하영은 진석이 하나도 불쌍하지 않았다!

진석의 손에 힘이 풀린 것을 느끼자, 하영은 얼른 손을 거두었다.

“왜...”

진석은 고개를 숙이더니 자신을 비웃었다.

“왜 내가 원수에게 복수하는 것조차 잘못인 거지? 양다인이 너한테 그런 짓을 했을 때, 너도 그 여자를 죽이고 싶었잖아? 주민은 우인나를 상대했고, 우인나도 복수를 해서 그 여자를 정신병자로 만들었잖아? 정유준의 아버지는 그의 어머니를 잔혹하게 대했고, 정유준 역시 자신의 친아버지를 감옥에 보냈지. 왜 나만 복수하면 안 되는 건데? 왜??”

“당신은 억울한 사람들을 죽였으니까!”

하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그저 미친 놈이에요, 미친 놈!”

이 말을 버리고, 하영은 몸을 돌려 서재를 떠나 재빨리 아이들의 방으로 들어갔다.

진석이 가지 않으면 하영은 아이들을 혼자 놔둘 수 없었다.

하영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세 아이는 의아해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영은 손가락을 입술에 놓고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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