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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친부모

하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인나는 계속 말했다.

“하영아, 우리는 이미 그 남자를 위해 최선을 다했어. 정유준이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계속 버텨봤자 또 무슨 소용이 있겠어? 만약 평생 기억을 되찾지 못한다면? 너 설마 이렇게 계속 그 남자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비천하게 애원할 거야?”

인나의 말은 칼처럼 하영의 가슴을 찔렀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영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조금만 더 버틸래. 만약 여전히 이런 결과하면, 그때 가서 포기할 거야.”

“하영아!!”

인나는 절박하게 말렸다.

하영은 목이 쉬었다.

“인나야, 당시 내가 귀국했을 때, 유준 씨도 이렇게 날 쫓아다녔어. 이제 가까스로 유준 씨가 돌아왔으니 나도 이렇게 쉽게 우리의 감정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한참 동안 침묵하다 인나는 한숨을 쉬었다.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도 더 이상 뭐라 하지 않을게. 다만 이것만 기억해. 남자는 쓸데없는 자존심만 많아서, 네가 그에게 잘해 줄수록 그는 널 안중에 두지 않을 거야. 넌 여전히 너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해, 알았지?”

“응.”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다른 한편.

유준이 하던 일을 막 끝내자, 경호원은 자료를 들고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대표님, 친자확인 보고서 나왔습니다.”

유준은 경호원의 손에 있는 서류 봉투를 받고, 뜯은 후 자세히 확인했다.

세 부의 감정 결과는 모두 그와 혈연관계가 있다고 나왔다.

유준의 머릿속에는 세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잠시 후, 유준은 입술을 구부리며 코웃음을 쳤다.

‘나와 혼인신고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았다니, 그 강하영이란 여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군.’

그는 경호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녁에 아크로빌에 가서 아이들을 마인하우스로 데려와.”

“네.”

말이 끝나자마자 진연월은 섹시한 몸매를 흔들거리며 유준 앞으로 다가갔다.

“도련님, 무슨 기밀을 보고 계세요?”

진연월은 농담을 하며 물었다.

유준은 손에 든 서류를 진연월에게 건네주었다.

“만약 내 생각이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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