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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선물

간단한 말 한마디였지만 조롱과 비난으로 가득 찼다.

진석은 입술을 오므렸다.

“내가 저지른 잘못은 내가 스스로 알아서 할 테니까, 염 회장님도 굳이 그 일을 언급할 필요가 없겠죠.”

말이 끝나자. 진석은 몸을 돌려 사무실을 떠났다.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그는 줄곧 주강이 한 말을 되새겼다.

‘그 사람이 정말 염주강일지도 몰라.’

‘그런데 정말 염주강이라면, 하영은 왜 또 감시 화면을 삭제했을까?’

‘설마 두 사람은 남에게 알려져서는 안 될 대화를 했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을 하며 진석은 문을 밀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 일은 계속 조사해야 해.’

며칠이 지나도 유준은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생일날 아침, 하영은 유준이 보낸 큰 선물을 하나 받았다.

“양육권 변경 합의서.”

이 합의서를 본 하영은 제자리에 몸이 굳어졌다.

‘그날 밤에 한 말이 전부 진심이었단 말이야?!’

예전에 하영이 가장 두려운 일이 바로 유준이 아이들의 양육권을 빼앗아가는 것이었는데, 줄곧 마음속에 숨기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 여전히 발생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영은 합의서를 꽉 쥐며 눈시울을 붉혔다.

‘기억을 잃은 후, 이 남자는 오히려 전보다 더욱 모질게 변했군!’

하영은 실망을 느끼며 합의서를 내려놓자마자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을 확인하니 주희의 전화인 보고 즉시 연결했다.

“하영 언니.”

주희의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들려왔다.

“하영 언니, 생일 축하해요! 오늘 저녁에 파티 열 거예요?”

하영은 가능한 한 자신을 진정시켰다.

“응, 인나는 이미 호텔을 예약했어. 다 지인이니까 너도 꼭 와. 이따 내가 호텔 주소와 시간을 보내줄게.”

“좋아요!”

주희가 말했다.

“내가 언니에게 서프라이즈 하나 준비했으니까 기대해 봐요!”

하영이 물어보기도 전에 주희는 전화를 끊었다.

주희의 서프라이즈에 하영은 그나마 슬픔이 반쯤 가셨다.

곧이어 현관에서 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영이 문을 여는 순간, 입구에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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