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61화 마음에 들기 때문에

인나와 주강도 하영의 뒤를 따라 앞으로 걸어갔다.

진연월과 유준 곁으로 가자, 하영은 진연월에게 말했다.

“이렇게 와줘서 고마워요. 대접에 소홀히 했다면 많이 양해해 주세요.”

하영이 다가왔을 때, 유준은 그녀의 시선이 자신에게 떨어진 적이 아예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자신을 공기처럼 여기는 것 같았다.

불쾌함이 유준의 마음속을 스쳐 지나갔다.

“강 사장님, 별말씀을요.”

진연월은 눈을 들어 하영 옆에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우 사장님, 염 대표님.”

인나는 진연월을 몰랐지만 여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할 수밖에 없었다.

주강은 진연월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진 사장님, 오랜만에 만나는군요.”

진연월은 입을 가리고 가볍게 웃었다.

그러자 유준을 힐끗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염 대표님, 내가 알기로는 대표님은 시간을 낼 수 없을 정도로 바쁘신 분이었는데. 오늘 특별히 시간을 내서 강 사장님의 생일파티에 참석하다니, 그 감정도 적지 않은 것 같네요.”

주강은 진연월이 무슨 ‘쇼’를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곁눈질로 유준을 훑어본 후, 진짜와 가짜 감정이 반반 섞인 대답을 했다.

“하영 씨가 매우 마음에 들기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생일을 함께 보내고 싶어서요.”

그 말을 듣고 하영은 고개를 번쩍 들어 주강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주강은 오히려 그녀를 향해 아주 부드러운 웃음을 지었다.

하영은 눈썹을 살며시 찌푸렸다.

“주강 오빠, 오늘 밤에 한 말은...”

“하영아!”

이때, 인나가 하영의 말을 끊었다.

“애정 과시하고 싶어도 좀 참아. 우리 신분이 존귀한 정 대표님을 혼자 이곳에 버리면 안 되지.”

인나가 이 말을 하자, 진연월은 참지 못하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우인나 씨는 정말 나와 궁합이 잘 맞을 것 같군, 척하면 척이야!’

그러나, 하영과 주강이 눈을 마주치는 것을 본 순간, 유준은 왠지 모르게 초조감이 솟아올랐다.

게다가 하영이 마음에 든다는 주강의 말을 떠올리니, 유준은 더욱 고운 미간을 세게 찌푸렸다.

“염 대표님의 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