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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2화 질투심

하영은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고개를 끄덕이려고 했는데 연회장의 문이 또다시 열렸다.

주희가 문 뒤에서 머리를 내밀며 기웃거렸다.

하영 등이 있는 것을 보고 주희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그러나 진석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자, 주희는 시선을 거두고 문을 철저히 열었다.

곧이어 예준이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그를 보자, 모든 사람들은 그 자리에 서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예준은 주희와 함께 하영의 앞으로 걸어갔다.

예준은 하영을 향해 두 팔을 뻗었다.

“하영아, 생일 축하해.”

하영은 눈시울이 뜨거워지자 예준의 품에 와락 안겼다.

“오빠가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예준은 애정 담긴 미소를 지으며 하영의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오늘은 네 생일이니 울지 말고 많이 웃어.”

“너무 위험하잖아요...”

하영은 울먹이며 말했다.

예준은 눈을 들어 안색이 캄캄한 유준을 바라보았다.

“얘가 올 수 있는 이상, 나도 올 수 있지 않겠어?”

하영은 잠시 침묵하다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유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올 수 있다면 그도 올 수 있다니??’

‘이 여자는 정말 바람기가 많구나. 어쩜 곁에 남자가 이렇게도 많은 것이냐고!’

‘아마 예전에 나 몰래 바람을 피운 적이 있었을 거야.’

‘그래서 나도 줄곧 이 여자와 결혼하려 하지 않았고.’

하영은 예준의 품에서 벗어나며 물었다.

“부진석이 올 수도 있는데, 너무 위험하잖아요! 나조차도 그 남자가 나타날지 말지 확실하지 않다고요.”

예준은 가볍게 웃으며 몸을 숙여 하영의 귓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바로 오늘, 시장은 이미 끌려가 조사를 받았어.”

하영은 멍해졌다.

“이렇게 빨리요?”

예준은 하영의 손을 잡고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앞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갑자기 나타나서 방해한 것 같군. 모두들 자리에 앉지.”

‘주인 행세를 하다니, 그렇고 그런 사이인 게 틀림없어.’

유준은 하영을 쏘아보더니 몸을 돌려 자리에 앉았다.

주강은 예준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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