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70화 나의 부인

다음날, 저녁.

유준과 주강은 하영이 정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두 사람이 앉은 후, 유준이 먼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염 회장도 내가 오늘 염 회장을 이렇게 부른 이유를 잘 알고 있을 거예요.”

“물론이죠.”

주강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정 대표님도 알다시피, 우린 상인으로서 항상 이익의 각도에서 출발했죠. 돈이 아니면 관계,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지분을 가져가려면, 적어도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등가 교환을 해야 하겠죠.”

“돈만 언급하다니, 염 회장님 농담도 참. 염 회장님의 몸값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으니 어떻게 고작 이 정도의 돈에 신경을 쓰겠어요? 그러나 주식을 사는 것은 원래 금전 거래이기도 하죠. 방금 말한 관계에 관해서라면, 염 회장님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네요.”

“만약 내가 요구를 제기한다면, 정 대표님은 너무 성의가 없는 거 아닌가요?”

유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성의는 내가 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지, 내가 먼저 조건을 제시하는 것에 달린 게 아니에요. 만약 내가 돈을 너무 적게 불렀다면, 오히려 염 회자님을 실망시킬 수 있으니까요.”

“서로에게 떠넘기는 것보다, 정 대표님이 먼저 나에게 이 신세를 지는 건 어떨까요?”

주강이 물었다.

유준은 입술을 구부렸다.

“미리 분명하게 말해보세요. 앞으로 내가 어느 방면에서 이 신세를 갚아야 하는 거죠?”

주강은 유준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었다.

“그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난 절대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을 테니까.”

유준은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다.

“내가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염 대표님이 사실대로 대답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말해 보세요.”

“그때 왜 MK의 주식을 사서 회장이 되려고 한 것이죠?”

유준은 석유계의 거물이 심심한 마음에 갑자기 김제에 와서 MK를 인수한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주강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정 대표님은 내가 하영 씨에게 구애하겠다고 한 말을 마음에 두지 않은 것 같군요.”

이 말을 듣고, 유준의 얼굴빛이 점차 어두워졌다.

“그래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