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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우연

인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염 대표님, 하영을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요? 내가 진 사장과 손잡고 대표님을 이용해 그 남자를 자극했다 해도, 이 기회를 빌어 하영과 관계를 발전하고 싶지 않는 거예요?”

“난 하영 씨에게 호감이 있지만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주강은 솔직하게 말했다.

“마찬가지로, 내가 하영 씨에게 접근한 것도 내 딸을 위해서였고요.”

인나는 잠시 생각해보았다.

“하영이 대표님의 부인으로 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일을 한 거예요?”

“맞아요.”

주강은 태연하게 말했다.

“하지만 하영 씨는 좋은 여자이니, 부부가 될 수 없어도 우린 친구를 할 수 있죠. 친구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도 나쁘지 않고요.”

인나는 감탄했다.

“염 대표님, 당신은 정말 내가 본 사람들 중 가장 좋은 남자인 것 같아요.”

“과찬이에요.”

주강은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내가 필요하면 미리 알려줘요.”

“네, 그렇게 할게요.”

“그래요.”

돌아가는 길에 진연월은 여전히 안색이 좋지 않은 유준을 쳐다보며 말했다.

“도련님, 도대체 왜 그러세요?”

유준은 진연월을 노려보았다.

“너희들 일부러 그런 거지?”

“뭐가요?”

진연월은 모르는 척했다.

“도련님이 말하는 너희들은 또 누군데요??”

유준은 진연월을 몇 번이나 자세히 훑어보았는데, 그녀가 확실히 모르는 것을 보고 그저 묵묵히 시선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꾸만 오늘 밤의 만남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어디가 이상한지는 유준 자신도 몰랐다.

한강 호텔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으니까.

진연월이 입소문이 좋은 달밤 파스타에서 MK 주주와 식사를 하는 것도 당연했다.

‘만약 내가 추측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면, 오늘 밤은 정말 너무 공교롭잖아!’

생각을 접으며 유준은 또 참지 못하고 하영을 떠올렸다.

그 차분한 작은 얼굴이 요즘 자꾸 그의 머릿속에 나타났는데, 심지어 지워지지가 않았다.

그러나 하영과의 일은 여전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한참 침묵을 하다가 유준의 시선은 차창 밖에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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