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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2화 내 아들 돌려줘

현욱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로 사고당한 날짜를 유준에게 알렸다.

날짜를 잠시 생각한 후, 유준은 또 물었다.

“당시 강하영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유준의 핸드폰이 울렸다.

위에 뜬 번호를 보며 그는 연결 버튼을 눌렀다.

“무슨 일이야?”

“도련님, 작은 아가씨께서 지금 귀신에 홀리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유준은 순식간에 얼굴을 찡그렸다.

“무슨 상황이야?!”

말하면서 그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재빨리 사무실 밖으로 걸어갔다.

현욱도 멍하니 일어서며 유준을 따라갔다.

엘리베이터 앞까지 걸어가서야 유준은 전화를 끊었고 현욱은 바로 물었다.

“왜 그래?”

“세희가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졌다는데, 내가 한 번 가봐야겠어.”

“세희?”

현욱은 깜짝 놀랐다.

“너 아직도 세희를 그 선생님의 곁으로 보내지 않은 거야?!”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고 유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현욱을 바라보았다.

“왜 너까지 이렇게 말하는 거지?”

현욱은 다급하게 말했다.

“네 딸을 곁에 두고 싶어서 이렇게 세희를 해치는 건 말이 안 되지! 세희의 일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어. 그때 너도 최고의 정신과 의사를 찾아 세희에게 치료해 준 적이 있잖아...”

현욱은 당시 유준이 자신에게 한 말을 다시 한번 반복했다.

유준의 얼굴은 음침하면서도 엄숙했다.

“또 무엇을 알고 있지?”

“난 네가 세희를 데리고 그 선생님을 찾아간 후에 태도가 바뀐 것만 알고 있어. 그리고 세희가 선생님의 곁을 따르며 기예를 배우기로 결정했고.”

유준은 입술을 오므렸다.

‘그때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니?’

30분 후에, 두 사람은 학교 의무실에 도착했다.

문을 밀고 들어서자, 세준은 분노에 새빨개진 두 눈으로 유준을 노려보았다.

희민도 실망에 찬 눈빛으로 유준을 바라보았다.

유준과 현욱은 두 아이의 시선을 스쳐 침대에 앉아 시도 때도 없이 ‘깔깔'웃는 세희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작은 두 손은 심지어 거즈로 침대 머리맡에 감겨 있었는데, 표정은 무척 둔해 보였다.

문 앞의 소리를 듣고 세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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