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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3화 공감할 수는 없지만

유준은 하영의 곁으로 걸어간 다음, 세준의 손에서 그녀의 손을 가져와 약을 발라 주려고 했다.

“귀찮게 그럴 필요 없어요.”

하영은 손을 떼며 냉담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유준은 오히려 들은 척하지 않고 계속 하영의 손목을 꽉 잡으며 그녀에게 약을 발라 주었다.

하영은 어쩔 수 없이 먼저 핸드폰을 꺼내 노지철에게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노지철은 전화를 받았다.

하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노지철이 말했다.

“세희의 가방 안에 내가 미리 준비한 부적이 있다. 그것을 세희의 몸에 붙여. 만약 그 사람이 여전히 가려고 하지 않는다면, 찹쌀을 좀 준비해서 세희에게 뿌리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는 세희가 잘 알고 있을 거야.”

하영은 속으로 감탄했다.

‘난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 일을 알고 계신 거지?’

그녀는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괜찮다, 세희가 더 중요하니 먼저 이 일을 처리해라.”

“네.”

대답한 후, 하영은 또 유준을 바라보았다.

“수고스럽겠지만 당신의 부하더러 마인하우스에 가서 세희의 가방을 좀 가져오라고 했으면 좋겠네요.”

유준은 묵묵히 응답했고 하영의 상처를 싸맨 후 바로 부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경호원은 세희의 가방을 보내왔다.

하영이 부적을 꺼내는 순간, 세희는 즉시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붙이지 마! 붙이지 마!! 난 내 아이를 찾아왔다고! 절대로 나한테 붙이지 마!!”

하영은 멈칫하더니 한동안 붙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세준이 옆에서 말했다.

“엄마, 세희의 몸에 있는 이 혼은 아이가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죽은 곳이 바로 학교 앞이고요. 그러나 이 혼은 아이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스스로 차에 부딪혀 죽었는데, 그것도 그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요.”

여기까지 듣고 하영은 마음속으로 탄식을 금치 못했다.

그녀도 어머니였으니 만약 자신의 아이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마도 하루하루 넘기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영은 잠시 생각하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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