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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9화 회장님의 신분

“소식을 캐낼 수 있든 없든, 난 먼저 돌아가서 이 일을 발표할 거야!!”

“나도!! 이런 여자가 김제에 있고 심지어 방금 돌아온 정 대표님의 곁을 따르고 있다니, 틀림없이 센세이션을 일으킬 거야!”

기자들은 앞을 다투며 회사를 떠났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한 후, 눈앞의 장면을 본 유준은 한동안 익숙함을 느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놀란 시선에 발을 들었다. 심지어 남이 알려줄 필요도 없이 유준은 기억에 따라 자신이 원래에 있던 사무실에 찾아갈 수 있었다.

이 시각, 비서 사무실에서.

시원은 자료를 안은 채 문을 열고 나왔다.

고개를 드는 순간, 그는 마침 앞에 걸어오는 사람과 마주했다.

그 얼굴을 보았을 때, 시원은 눈빛이 심하게 흔들렸다.

“도, 도련님”

시원은 코끝이 찡해지더니 입술을 떨며 소리쳤다.

소리를 듣고, 유준은 발걸음을 멈추며 눈을 돌려 시원을 바라보았다.

순간, 시원의 눈가에 고인 눈물이 흘러내렸다.

“도련님...”

시원은 울먹이며 말했다.

“마침내, 돌아오셨군요...”

유준은 의혹의 시선을 던졌다.

“지금... 날 부르고 있는 건가?”

시원은 멍해졌다. 그는 유준을 자세히 바라보았는데, 남자의 눈빛이 매우 낯설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가슴이 조여왔다.

“도련님, 지금...”

“허시원, 허 비서 맞죠?”

진연월은 앞으로 다가가서 설명했다.

“우리 도련님의 일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죠. 지금 도련님은 어느 사무실로 들어가야 하는 거죠? 회장님의 신분으로 말이에요.”

“위, 위층이요.”

시원은 충격에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어쩐지 염 회장님이 갑자기 떠나셨더라니, 도련님이 돌아오신 거구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도련님은 기억을 잃었을 가능성이 커.’

‘하지만... 돌아오셨으면 됐어. 멀쩡하시면 됐어.’

진연월은 방긋 웃으며 말했다.

“그럼 길을 좀 안내해 줄 수 있나요?”

시원은 엄청나게 아름다운 진연월을 멍하니 바라보더니 곧 뻣뻣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시원의 반응을 보며 진연월은 자신도 모르게 가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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