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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노코멘트

“아니.”

유준은 부인했다.

“하지만 내 동의를 거쳤어.”

현욱은 영문을 몰랐다.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데?? 이 일 때문에 하영 씨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어!”

유준은 눈을 들어 창문 밖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말하자면 길지만 또 굳이 할 말이 없어.”

‘난 이미 경청할 준비를 했는데, 계속 말을 하지 않다니?!’

그러나 현욱도 계속 묻지 않았다. 왜냐하면 유준에게 매달려도 전혀 쓸모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준이 말하고 싶다면 묻지 않아도 말할 것이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 죽어도 입을 열지 않을 것이다.

현욱은 화제를 돌렸다.

“인나 씨에게 들었는데, MK로 돌아가려고?”

“응.”

유준이 대답했다.

“오늘 이미 주식을 회수했어.”

현욱은 어안이 벙벙했다.

“너 도대체 돈이 얼마나 있는 거야?? 이렇게 빨리 회수했다니??”

유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현욱을 바라보았다.

“뭐가 궁금한 거지?”

현욱은 헤헤 웃었다.

“당연히 이 모든 게 다 궁금하겠지. 지금 네 명의로 된 자산이 얼마나 있는 거야?”

“노코멘트.”

유준은 대답을 거부했다.

‘쳇!!’

현욱은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언젠가는 내가 이 일들을 유준에게서 전부 알아낼 거야.’

오픈타운 안방에서.

진석은 또다시 자신을 방에 가두며 끊임없이 술을 마셨다.

달빛이 그의 몸에 쏟아져 음침하지만 부드러운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진석은 술잔을 들고 안의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

톡톡 쏘는 술이 목구멍에서 위로 퍼지자, 그의 눈동자도 알코올로 인해 새빨개졌다.

술을 계속 따르려던 참에야 진석은 술을 다 떨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진석은 피식 웃으며 손에 든 술과 술잔을 소파에 내팽개쳤다.

창밖의 고요한 밤을 바라보니, 눈 밑의 불쾌함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정유준이 대체 어떻게 살아서 돌아온 거지!’

‘그 비행기 사고에서 마땅히 죽었어야 하는데!’

‘만약 정유준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하영은 언젠간 내 여자로 될 거야.’

‘그러나 지금, 이 유일한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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