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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5화 다 마셔야 해요

인나는 손에 와인 두 병을 들고 있었는데,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염 대표님, 늦게 와서 죄송해요.”

주강은 시선이 와인에 떨어졌다.

“우 사장님은 오늘 저녁에 한 잔 마시려나 봐요.”

“어디 한 잔일 뿐이겠어요!”

인나는 하영 옆에 앉았다.

“반드시 다 마셔야 해요! 염 대표님이 어떤 와인을 좋아하는지 어렵게 알아냈거든요.”

주강은 웃으며 말했다.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하영은 테이블 밑에서 인나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너 아픈데 술 마실 수 있겠어?”

“당연하지!”

인나가 대답했다.

“염 대표님 내일 떠나시니 오늘 저녁에 제대로 마셔줘야지. 게다가 염 대표님은 주량이 대단하다고 하던데, 나도 술치로서 진작에 그와 겨루고 싶었다고!”

인나는 술을 따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어쨌든, 술을 마셔야 무슨 말이든 하기 쉽지.’

‘알코올은 사람을 충동적이게 만들 수 있으니까!’

술을 따르자, 종업원도 음식을 하나하나 올리기 시작했다.

인나는 종업원에게 주사위를 달라고 했는데, 주강에게 건네주었다.

“다들 성인이니 주사위를 흔드는 방식으로 술을 마시죠!”

주강은 주사위를 보았을 때, 웃음을 금치 못했다.

“좋아요, 그럼 시작하죠.”

하영도 인나에게 끌려 게임에 참여했다.

연거푸 몇 판을 놀았지만, 잘 놀지 못한 하영은 연속 여섯 잔이나 마셨다.

일곱 번째 판에서 또 하영이 졌다.

인나가 하영에게 술을 따르자, 주강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우 사장, 내가 대신 마실 수 있을까요?”

인나는 주강의 이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요! 하영이 지면 염 대표님이 마셔요.”

하영은 거절하려 했지만 주강이 먼저 말했다.

“좋아요.”

인나는 원래 술집을 자주 다녔으니, 주사위를 흔드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 정말 너무 간단한 일이었다.

그렇게 몇 판을 거치자, 거의 주강이 술을 마시는 횟수가 가장 많았다.

이때, 레스토랑 밖에서.

진연월은 사람을 청하여 유준과 함께 달밤 파스타에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진연월은 인나에게 문자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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