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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1화 거절하지 않을게요

말이 끝나자, 주강은 서류 하나를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다.

“이것은 주식 양도 합의서예요. 어젯밤 이미 변호사를 찾아 작성하라고 했으니 한 번 훑어보세요. 문제가 없으면 바로 사인하고요.”

유준은 서류를 받아서 훑어보았는데, 위의 지분 가격도 그의 예산 안에 있었다.

주강은 돈을 한 푼도 더 벌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유준은 펜을 들고 시원스럽게 이 서류에 사인했다.

“돈을 염 회장님 계좌에 입금하라고 할게요.”

주강은 담담하게 응답했다.

두 사람이 헤어진 후, 주강은 하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하영 씨, 요 며칠에 난 김제를 떠날 거예요.]

문자를 받은 순간 하영은 살짝 놀랐다.

[합의서를 이미 체결한 거예요?]

주강은 가볍게 웃었다.

[네, 나 단지 대신 관리를 한 것일 뿐이죠. 만약 정 대표님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나는 MK를 나의 사업으로 간주했을 거예요.]

[그러나 이제 정 대표님이 돌아왔으니 나도 마땅히 물건을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하죠.]

하영은 주강에 대해 엄청난 감격을 느꼈다.

[주강 오빠, 이렇게까지 도와줘서 고마워요. 나도 정유준 씨 대신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할게요.]

주강은 웃는 이모티콘을 하나 보냈다.

[고마워할 필요가 없어요. 정 대표님이 나에게 신세를 하나 지게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정유준 씨뿐만 아니라 나도 많은 신세를 졌죠.]

[그럼 앞으로 명절이나 휴일에 수지를 잘 부탁할게요.]

주강의 요구를 보며 하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없죠. 주강 오빠는 언제쯤 떠나려는 거죠?]

[손에 있는 일을 인계하려면 대략 3일 정도 걸릴 거예요.]

하영은 시간을 계산해 보니 그날은 마침 토요일이었다.

[그때 가서 주강 오빠한테 밥 사줄게요.]

[그럼 나도 거절하지 않을게요.]

다른 한편.

유준은 마인하우스로 돌아오자마자 세희가 혼자 거실에 앉아 과일을 먹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준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세희는 즉시 소파에서 뛰어내려 유준 앞으로 달려갔다.

“아빠!”

유준은 슬리퍼를 갈아신고 고개를 숙이며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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