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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하루빨리 기억을 회복하기를

“맞아요, 하영 언니.”

주희가 말했다.

“이 일은 절대로 마음이 급하면 안 돼요.”

하영은 잠시 생각했다.

“우리 오빠더러 식사 끝나면 얼른 떠나라고 해. 자꾸만 불안하네.”

“두려워하지 마요, 하영 언니.”

주희가 대답했다.

“내가 예준 오빠를 설득했는데, 지금 우리 아버지가 안배한 사람이 오빠의 곁을 따르고 있거든요. 누가 감히 군대 측이 보는 앞에서 손을 쓰겠어요? 그 사람은 그럴 엄두가 없을 거예요.”

하영은 감격스러워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주희야, 도와줘서 고마워.”

주희는 헤헤 하고 웃었다.

“하영 언니, 나 앞으로 하영 언니의 올케 언니로 될 사람이에요!”

하영은 가볍게 웃었다.

“좋아, 네가 우리 오빠의 마음을 잡을 수만 있다면 난 무조건 찬성이야.”

파티가 시작되자, 직원들은 호기심을 품고 핑계를 찾아가며 하영에게 술을 권했다.

이렇게 되니 하영의 옆에 있던 와인 병도 점차 바닥이 났다.

또 다른 사람이 찾아오자, 하영은 계속 술을 따르려 했지만 예준은 일어나서 그녀의 손을 눌렀다.

“하영아, 더 이상 마시면 안 돼.”

하영은 아직 의식이 있는 상태였지만 단지 머리가 좀 어지러울 뿐이었다.

“괜찮아요, 좀 더 마실게요.”

말이 끝나자, 주강이 입을 열었다.

“소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에 내가 있으니까요. 오랜만에 연회를 참가한 것이니 하영 씨도 즐겁게 놀고 싶을 거예요. 결국 두 사람도 이렇게 모인 지 오래됐잖아요.”

예준은 마음이 아파서 하영을 한 번 바라보았는데, 곧 한숨을 내쉬며 다시 자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앉은 후, 예준의 시선은 유준에게 떨어졌다.

유준이 기억을 잃은 일에 대해 예준은 이미 알고 있었고, 지금 하영을 향한 유준의 태도까지 잘 알고 있었다.

‘그동안 하영은 이미 충분히 유준의 마음을 배려해주었지.’

‘지금 포기한다고 해도 유준에게 미안할 것 없어.’

시선을 느끼자, 유준은 눈을 들어 예준을 바라보았다.

다만 그가 예준을 보았을 때, 예준은 이미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예준의 신분을 잘 모르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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