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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뭐가 미안한데?

“나는 숨길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하영의 절친으로서 있는 그대로 말할게요! 대표님이 사고를 당했다는 걸 알았을 때, 우리 모두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알아요? 현욱 씨와 기범 씨는 대표님의 가장 친한 친구인데, 그들은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A국을 왔다갔다했어요! 하영은요, 그 충격에 못 이겨 두 번이나 자살했고요!!”

말하면서 인나는 목이 멨다.

“하영은 두 사람의 아이들을 그렇게 사랑했지만 결국 대표님을 위해 자살할 생각을 했어요. 대표님, 지금 기억을 잃어서 우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도, 우린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하영을 그렇게 냉정하게 대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인나의 말을 듣고 유준의 그 검은 눈동자에는 경악이 가득했다.

‘그 여자가 날 위해 두 번이나 자살했다니??’

이와 동시에 유준의 머릿속에는 갑자기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

“총알 두 발 모두 가슴에 맞았어...”

유준은 손을 들어 은근히 아픈 관자놀이를 눌렀다.

‘도대체 누가 이 말을 한 거지?’

‘총에 맞은 사람은 또 누구야?!’

‘왜 이 말을 떠올렸을 때, 내 가슴이 이렇게 아픈 거지?’

유준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고 인나는 당황해졌다.

그녀는 얼른 입을 열어 물었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말하던 참에 하영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유준이 고통스럽게 이마를 가린 채 두 눈 꼭 감은 것을 보고 하영은 조급해하며 바로 다가가서 물었다.

“유준 씨?!”

하영은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병원에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하영의 손이 유준의 팔에 닿는 순간, 유준은 갑자기 하영을 밀어냈다.

하영은 남자의 힘에 몇 걸음 후퇴했는데, 인나가 재빨리 가서 부축하지 않았다면 하영은 하마터면 땅에 넘어질 뻔했다.

두 사람은 의아한 표정으로 냉담하고 두 눈이 붉어진 남자를 보며 일시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유준은 호흡을 조절한 후, 곧장 사무실을 떠났다.

하영은 눈 밑에 고통이 떠올랐고, 입술을 오므리며 눈을 드리웠다.

인나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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