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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3화 재밌을 거야

경호원의 말을 듣자, 하영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침착하게 말했다.

“네 어머니가 찾는 이상, 전화해서 잘 물어봐. 여긴 그렇게 많은 규정이 없으니까.”

경호원은 멍해졌다.

“네.”

하영은 별장에 들어가기 전, 곁눈질로 다른 경호원들을 훑어보았다.

그들이 아무 동작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하영은 그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거실로 돌아온 하영은 세 아이를 바라보았다.

“너희들은 어떻게 엄마한테 한마디도 하지 않고 나갔어? 전화도 안 받고.”

세희는 헤헤 웃으며 하영을 안았다.

“엄마, 아빠는 우리에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어요!”

하영은 의아해했다.

“그래?”

“네!”

세희는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

“내가 아빠 품에 안겼는데, 아빠는 나를 밀어내지 않았어요!”

“그건 우리가 아빠를 많이 닮았기 때문이야.”

세준은 인정사정없이 말했다.

세희는 몸을 돌려 작은 손으로 세준의 입을 막았다.

“됐어! 넌 말하지 마! 듣기 싫으니까!!”

하영은 그다음이 궁금해서 입을 열어 물었다.

“그러고 나서는? 아빠가 바로 너희들을 집으로 데려다준 거야?”

“친자 확인 검사까지 했어요.”

희민이 말했다.

“나도 아빠가 그렇게 빨리 받아들일 줄 몰랐어요.”

하영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검사하러 갔다는 것은 너희들 아빠도 믿기 시작했단 것을 설명하지.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너희들을 데리고 유준 씨 만나러 갔을 텐데.”

“엄마.”

세희는 하영을 위로했다.

“울지 마요, 결과가 나오면 아빠도 꼭 돌아올 거예요!”

하영은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별장의 CCTV를 지우는 거야.”

“안심하세요, 엄마.”

세준이 말했다.

“돌아오는 길에 희민이 다 설정했어요.”

하영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지금 유준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하영이 지금 유일하게 걱정되는 일이 바로 유준이 진석에게 발견되는 것이다.

만약 진석이 다시 유준에게 손을 댄다면, 하영은 재차 유준을 잃은 타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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