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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언제 지영 할머니 찾으러 가는 거예요?

“내 약혼녀였어.”

주진우는 눈빛이 어두워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나와 그녀는 강제로 갈라졌지. 그리고 작년에 난 그 사람을 만나러 가려고 했지만, 그녀가 뜻밖의 사고로 죽었단 소식을 들었어. 만약 그 사람을 일찍 찾았다면, 적어도 일찍 연락을 했다면 일이 달라질 수도 있었는데. 지금 그게 너무 후회돼.”

하영은 잠시 침묵했다.

“제 처지도 주 선생님과 많이 비슷하네요. 제 약혼자도 이 세상을 떠났거든요.”

주진우는 그윽한 눈빛으로 하영을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옆에 있던 세희가 입을 열었다.

“아저씨, 그 약혼녀라는 분은 어디서 사고가 난 거죠?”

주진우가 대답했다.

“놀이공원.”

“놀이공원이요?!”

세희는 멈칫하더니 하영과 눈을 마주쳤다.

그녀들의 머릿속에는 자기도 모르게 백지영이 떠올랐다.

주진우는 단호하게 말했다.

“응, 놀이공원 관람차에서.”

하영은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

‘관람차라고...’

‘설마 지영 이모를 말하는 건가?’

하영은 다급히 물었다.

“그 약혼녀의 이름은 혹시... 백지영인가요?!”

주진우는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한참 뒤에야 대답했다.

“음.”

하영과 세희는 어안이 벙벙해진 채 주진우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주진우가 백지영과 관계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건 절대 우연이 아니야!’

‘주 선생님은 줄곧 우리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심지어 조사까지 했어!’

하영의 말투는 점차 엄숙해졌다.

“주 선생님, 이건 우연이 아니죠?”

“그래.”

주진우는 숨길 뜻이 아예 없었다.

“인정하지. 난 확실히 너희들의 신분 및 네 아이들의 능력을 조사했었어.”

하영은 계속 추궁했다.

“언제부터 조사하신 거죠?”

“지영이 세상을 떠난 후에.”

주진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럼 유준 씨는요?!”

“난 줄곧 그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어.”

주진우가 말했다.

“지영이의 아들이니 나도 자연히 관심을 가졌지.”

하영은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주 선생님은 유준 씨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계실 거야!’

그러나 하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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