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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8화 줄곧 마음에 새기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지만, 그 사람은 제가 줄곧 잊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주진우가 설명했다.

“그 사람과는 참 아쉬움이 많은 사이였죠. 안정을 취하면 다시 찾아가려 했지만, 참사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노지철이 말했다.

“인생은 원래 유감스러운 일로 가득한 법이지. 두 사람은 이미 다른 세상에 살고 있으니 집념을 버리는 것이 가장 좋을 거야.”

“제가 내려놓을 수 있었다면 이렇게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선생님을 찾으러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노지철은 한숨을 내쉬었다.

“혼에게는 음기가 있다. 일단 음기에 닿으면 병이 나는 법이지. 그리고 그 혼이 널 보고 가지 않으려 한다면, 이 일은 번거로워질 거야.”

주진우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녀를 한 번만 보고 또 잠깐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전 그 어떤 대가를 치르는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이 일은 내가 마음대로 결정을 내릴 수 없다. 난 향을 피워 이 혼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를 물어봐야 하거든. 그리고 만약 선가가 동의하지 않으면, 나도 너를 도울 수 없다.”

주진우는 경건하게 대답했다.

“선생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노지철은 잠시 생각해 보았다.

“이건 어떤가, 일주일 후에 다시 나를 찾아와라. 요 며칠은 향을 피워 선가들에게 물어볼 좋은 날이 아니다.”

“네.”

주진우는 응답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래, 내가 배웅해 주지.”

주진우는 세희를 바라보았고, 몇 초 만에 몸을 돌려 거실을 떠났다.

주진우가 떠나자 세희는 고개를 들어 노지철을 바라보았다.

“할아버지, 이 사람 말이에요...”

노지철은 세희의 머리를 만졌다.

“어디에서 본 적이 있는 건가?”

“아마도요...”

세희가 대답했다.

“기억이 나지 않네요. 하지만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노지철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손목에 차고 있는 그 염주는 아주 오래된 것 같구나. 불교에 아주 전념한 사람이야.”

“그러면 할아버지, 그 사람을 도와주실 거예요?”

“도와줬으면 좋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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