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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4화 도와줘서 고마워

소정은 택배를 책상 위에 놓은 후, 몸을 돌려 나갔다.

하영은 의혹을 가지며 택배를 뜯었는데, 안에 있는 열쇠를 보자 자신도 모르게 멍해졌다.

‘세준이도 참, 남이 택배까지 부쳤는데, 어째서 나한테 한마디도 하지 않은 거지?’

하영은 세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세준아, 열쇠 받았어. 도와줘서 고마워.]

얼마 지나지 않아 세준이 답장을 보냈다.

[열쇠요? 그 사람은 오늘 금방 나에게 택배를 보내겠다고 말했으니 이렇게 빨리 도착할 리가 없는데요.]

하영은 멈칫하더니 손에 든 열쇠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럼 이 열쇠는 누가 나한테 보낸 거지?’

하영은 서둘러 택배 상자를 훑어보았는데, 위에는 보낸 이의 정보조차 없었다.

‘그럼 이 열쇠는 또 무슨 열쇠지??’

‘설마 오빠가 보낸 건가?’

하영은 열쇠를 가방에 넣었다.

‘누가 나한테 보냈든, 틀림없이 쓸모가 있을 거야!’

핸드폰을 내려놓자마자 인나가 문을 밀고 들어왔다.

그녀는 황급히 하영에게 말했다.

“하영아! 서류 그만 좀 보고 나랑 같이 나갔다 오자!”

하영은 미처 이유를 묻지도 못한 채 인나에게 끌려 사무실을 나섰다.

인나는 하영을 자신의 아파트로 끌고 갔고, 하영은 그제야 기범과 현욱이 모두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의 표정은 무척 무거워 보였고, 하영은 마치 무슨 일이 일어날 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기범이 일어서서 말했다.

“하영 씨, 우리 아버지가 증거를 하나 찾았는데, 이 일을 알고 나서 냉정을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증거를 말하는 거죠?”

기범은 말을 할 수가 없었는지 오히려 현욱을 보며 탄식을 했다.

“네가 말해, 현욱아.”

현욱은 두 손에 힘을 꼭 주었다.

그는 시선을 거두며 눈을 드리웠다.

“기범의 아버지가 유준의 사망 증명서를 찾았어요.”

이 말을 들은 하영은 다리가 갑자기 나른해졌다.

인나는 재빨리 하영을 붙잡았고, 마찬가지로 충격을 느낀 채 현욱과 기범을 바라보았다.

“확실해요??”

“기범의 아버지는 A국에서의 세력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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