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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3화 걱정하시게 해서 죄송해요

하영은 코끝이 찡해졌다.

“숙모, 걱정하시게 해서 죄송해요.”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같은 가족들끼리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송유라는 하영과 아이들을 데리고 별장에 들어갔다.

하영은 거실에 설치된 카메라를 보더니 세준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세준은 마음이 통한 듯 휴대전화를 꺼내 CCTV 화면을 통제했다.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하영은 목소리를 낮추며 입을 열었다.

“숙모, 지금 숙모에게 드릴 말씀이 있어요. 하지만 이 일을 듣고 꼭 제 말을 들어야 하지 그 어떤 감정도 드러내시면 안 돼요.”

송유라는 의혹한 표정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

“아주 중요한 일인가?”

“네.”

하영이 말했다.

“우리 오빠 아직 살아있어요.”

송유라는 멍해졌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단 눈빛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

“하영아, 방금 뭐, 뭐라고?”

하영은 다시 한번 말했다.

“오빠가 아직 살아있다고요.”

송유라는 떨리는 손을 들어 입술을 가리더니 붉어진 눈시울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예준이가... 아직 살아 있구나...”

“네, 맞아요. 다만 오빠에겐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우린 절대로 오빠를 방해하면 안 돼요.”

“하영아, 이거 진짜야? 예준이 지금 어때?”

하영은 자신이 본 예준을 송유라에게 알려주었다.

송유라는 더욱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너도... 예준이도 아직 멀쩡하게 살아있구나...”

하영은 송유라를 위로했다.

“네, 숙모, 저랑 오빠 다 죽지 않았어요.”

이 좋은 소식을 안 송유라는 울음을 거친 후,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눈빛조차 지난날처럼 빛이 났고 더 이상 아픔으로 뒤덮이지 않았다.

송유라는 옆에 얌전히 앉아 있는 수지를 보며 하영에게 물었다.

“하영아, 이 아이는...”

하영이 소개했다.

“주강 그룹 회장님의 딸이에요. 수지라고 부르시면 돼요.”

수지는 송유라를 향해 영리하게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그래, 그래.”

송유라는 기뻐하며 대답했다.

“하영아, 점심은 여기에 남아서 먹어. 내가 직접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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