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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2화 삼촌 생각

사진 속의 옆모습을 보자, 요 며칠 줄곧 걱정 때문에 잠이 오지 않던 하영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믿을 만한 증거를 얻기 전, 하영은 자신이 그렇게 믿는다 해도 그냥 헛된 희망일 뿐이라 생각했다.

‘이제 오빠가 돌아오기만 하면 우리 한 가족이 다시 모이는 거야.’

“엄마??”

세준은 멍하니 서 있는 하영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영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엄마, 내가 몇 번이나 불렀는데도 못 들은 거예요?”

세준은 한숨을 쉬었다.

하영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

“미안해, 세준아, 방금 엄마가 삼촌 생각하고 있느라 못 들었나 봐. 무슨 말 하려고 그랬어?”

“엄마, 절대로 삼촌 찾아가지 말라고요.”

“응, 엄마도 알아.”

하영이 말했다.

“지금은 부진석을 조심해야 해. 우리가 아무리 은밀하게 움직인다 해도 들킬 수 있으니까.”

세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컴퓨터를 다시 자신의 앞으로 돌렸다.

“엄마도 이제 핸드폰에 저장한 영상 삭제해요. 난 컴퓨터의 영상까지 전부 삭제할 거예요.”

하영은 세준의 요구에 따라 휴대전화에 있는 영상을 삭제했다.

“참, 그 열쇠 말이에요.”

세준이 말했다.

“그 사람은 아직 답장을 안 해서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괜찮아, 너에게 답장하면 다시 나에게 말해. 급하지 않으니까.”

“네.”

저녁, 하영은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밥을 먹으려 했다.

별장을 나서자마자, 주강은 차를 몰고 정원으로 들어갔다.

하영 그들이 입구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주강은 차에서 내려왔다.

“내가 시간을 잘못 맞춰 온 것 같군요.”

하영은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아주 잘 왔어요. 지금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밥을 먹으려던 참인데, 같이 갈래요?”

“그래요, 나도 마침 레스토랑을 예약했는데, 하영 씨와 아이들을 같이 초대하려 했거든요.”

하영도 능청스럽게 거절하지 않고 아이들을 데리고 주강과 함께 레스토랑에 갔다.

30분 후,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은 그들을 보자 열정적으로 다가와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사모님과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오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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