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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너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니까

“누가 너더러 네 아버지에게 우리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말하라 했지?!”

세준은 노호했다.

수지는 세준의 태도에 깜짝 놀랐다.

“세준아, 나, 나도 단지 우리 아빠한테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을 뿐이야...”

“우리 집안일에 끼어들지 마!!”

세준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너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니까!!”

희민은 얼른 세준을 붙잡았다.

“세준아, 수지에게 화내지 마.”

인나도 황급히 말렸다.

“세준아, 수지는 아무것도 모르잖아. 단지 우릴 도와주고 싶을 뿐이니 너도 너무 그러지 마.”

세준은 이를 악물었다.

“염수지, 너 잘 들어. 네가 우리 집에 있는 건 아무 문제도 없지만! 만약 네가 우리 집안일을 모두 네 아버지한테 털어 놓고 또 나한테 들킨다면 난 바로 널 쫓아낼 거야!!”

수지는 눈시울을 붉히며 얼른 사과했다.

“미안해... 미안해.”

세준은 눈물을 세게 닦았다.

“그리고! 우리 아빠는 죽지 않았어! 그 누구도 우리 아빠가 죽었다고 말하지 마!”

인나는 세준의 말에 코끝이 찡해지더니 따라서 괴로움을 느꼈다.

‘세준이는 비록 겉으로 보기엔 정유준을 싫어하는 것 같지만, 마음속으로는 줄곧 정유준을 그리워하고 있었구나...’

새벽 한 시.

진석은 이 소식을 듣고 얼른 병원으로 달려갔다.

현욱과 기범은 이미 돌아갔고, 이때 오직 경호원만 병실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진석이 문을 밀고 들어가자, 하영은 여전히 침대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는 묵묵히 하영 곁으로 가서 앉았고,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

“하영아, 이건 몇 달 전에 이미 결정 난 일이니 아무리 슬퍼도 아이들을 위해 생각해야지.”

말을 마친 후. 진석은 조용히 앉아 기다렸지만 하영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할 수 없는 공포감을 느꼈다.

진석은 하영이 지금 당장이라도 일어나서 자신을 때리고 욕할지언정 여자가 이렇게 가만히 누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하영아, 슬프거나 화가 나면 얘기해 봐. 네가 무슨 말을 해도 난 반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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