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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같이 일하자

“난 절대로 네 말 듣지 않을 거야.”

인나가 입술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그냥 내가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돼. 아무튼 난 너에게 달라붙을 테니까 당분간 내 사무실에 가지 않을 거야!”

“그래, 그럼 같이 일하자. 하지만 점심에 나 오픈타운에 다녀올 거야.”

인나는 멍하니 하영을 바라보았다.

“세준이가 열쇠를 만들어낸 거야?”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오늘 점심에 난 꼭 그 지하실에 도대체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확인할 거야.”

“그래, 네가 자신을 다치게 하지 않는 한, 무엇을 해도 난 응원이야.”

하영은 눈을 드리우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점심, 하영은 회사에서 나오자마자 오픈타운으로 달려갔다.

하보연은 진석이 요 며칠 출장을 가서 별장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하영은 안심하고 이곳에 올 수 있었다.

별장에 들어갔을 때, 마침 경호원이 교대할 시간이었다.

하영은 가장 먼저 세준더러 감시 카메라를 해킹하라고 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지하실에 도착하자, 하영은 그 열쇠를 꺼내 구멍에 꽂았다.

두 번 돌리자, 자물쇠에서 ‘철커덕'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영의 심장도 따라서 심하게 떨렸다.

그녀는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는데, 짙은 비린내에 구역질이 나올 뻔했다.

하영은 입을 막고 메스꺼움을 참으며 어두컴컴한 지하실로 천천히 들어갔다.

문을 닫은 후, 하영은 벽에 붙은 채 서 있었고, 휴대전화를 꺼내 플래시를 켜려고 할 때, 갑자기 귓가에 ‘솨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하영은 소름이 쫙 끼쳤다.

‘이 소리는... 뱀 같은데?!’

하영은 재빨리 플래시를 켰다.

그러나 밝아진 지하실에는 하영이 평생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크기가 다른 수많은 뱀들이 크고 둥근 구덩이와 비슷한 곳에 빽빽이 얽혀 있었다.

그리고 뱀의 가운데에는 아주 뚜렷한 사람 뼈다귀가 몇 개 있었다!!

하영은 놀라서 다리에 힘이 풀리더니 곧바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비명조차 목에 걸려 하영은 소리도 내지 못했다.

그리고 뱀들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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