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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날 떠날 거야

“우리 아빠가 내 편 들어주시면, 엄마는 아빠랑 싸우셨고, 결국 나 때문에 두 분이 이혼하신 거야. 엄마가 떠나기 전에 그러셨는데, 만약 내가 성격을 고치지 않는다면,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날 싫어할 거라고. 난 고치겠다고 엄마에게 약속했지만 엄마는 여전히 날 버리고 가셨어.”

수지는 목이 멨다.

“세준아, 나도 세희처럼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어. 하지만 내 성격 때문에 다들 날 버리고 떠날까 봐 너무 무서워...”

세준은 멍하니 수지를 바라보았다.

그는 수지에게 이런 과거가 있을 줄은 몰랐다...

세준은 작은 입술을 오므렸다.

“네 엄마의 말이 맞는 건 아니잖아.”

수지는 눈물을 닦았다.

“나도 몰라. 그러나 내가 이렇게 하면 엄마가 돌아올 거 같아서...”

“그럼 네 엄마는 돌아왔어?”

세준이 되물었다.

수지는 또다시 눈물을 쏟았다.

“아니...”

세준은 차갑게 웃었다.

“네 엄마는 단지 떠나고 싶어서 아무 핑계나 댄 것일 뿐이야. 네가 예의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고!”

수지는 멍해졌다. 그녀는 여태껏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하영은 안쓰러워하며 수지의 작은 손을 잡았다.

“수지야, 네 엄마가 도대체 왜 떠났는지는 우리도 말할 자격이 없어. 그러나 난 네가 너 자신을 되찾았으면 좋겠어. 있어야 할 예의만 있다면 다른 건 문제가 없거든. 너도 겨우 여섯 살인데 왜 마음대로 할 수 없겠니?”

수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정말 세희처럼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거예요?”

하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왜 안 되겠어? 수지도 자신만의 생각이 있잖아?”

수지는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

“네, 세준과 세희 그리고 희민이가 너무 부러워요.”

세준은 수지를 바라보았다.

“그럼 오늘부터 너 자신을 되찾아. 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것만 기억해.”

세준의 말투가 누그러진 것을 듣고 수지는 밝게 웃었다.

“좋아.”

두 아이의 갈등을 해결한 다음, 하영은 수지를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밥을 먹었다.

그리고 국수를 그릇에 담자마자 핸드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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