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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문 앞에서 벌서는 거야?

집에 돌아온 하영은 가장 먼저 세준을 찾아갔다.

그녀는 세준더러 시원에게 문자를 보내라고 했고 다시 만날 시간을 정했다.

그러나 하영은 며칠 동안 기다려도 시원이 약속 장소로 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일주일 후,

하영은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인나가 입구에 서서 들어가지 않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인나 앞에 가서 물었다.

“문 앞에서 벌서고 있는 거야?”

하영이 나타난 것을 보고 인나는 바로 몸을 곧게 폈다.

“하영아, 안에 누군가 널 기다리고 있어.”

하영은 영문 모른 채 사무실을 바라보았다.

“누군데?”

인나는 얼른 문을 열었다.

“들어가면 알 수 있어.”

하영은 사무실로 들어서자, 마스크를 쓴 남자가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인기척을 듣고 남자가 고개를 돌렸고, 푸른 눈이 하영의 눈에 들어왔다.

남자는 얼른 일어서서 마스크를 벗으며 말했다.

“아가씨, 저예요.”

남자의 얼굴을 똑똑히 본 하영은 놀라서 입을 열었다.

“김두범 부사장?”

“드디어 아가씨를 만났네요! 만약 우인나 아가씨를 보지 못했다면, 저 정말 아가씨를 만날 수 없었을 거예요.”

하영은 김두범더러 소파에 앉으라고 한 다음, 물 한 잔 따라주었다.

“A국에 있지 않았어요? 여긴 왜 왔죠?”

“저도 허 비서의 문자를 받고 김제에 온 거예요. 회사에 관한 일은 제가 알려 드리죠. 게다가 증거도 하나 더 있어요.”

말하면서 김두범은 가방에서 자료를 꺼내 하영에게 건네주었다.

“이 서류를 꼭 잘 보관해 주세요. 이것은 저와 허 비서가 이 몇 달 동안 기술부 사람들로 하여금 집계하게 한 회사의 방화벽 돌파 횟수예요. 그리고, 부진석이 저에게 회사의 중요한 서류를 유출해 달라고 부탁한 녹음까지 있고요.”

하영은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유출해달라고 부탁하다뇨?!”

김두범은 부끄러움을 금치 못했고 A국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털어놓았다.

이 모든 것을 듣자, 하영과 인나는 모두 얼굴이 창백해진 채 그를 바라보았다.

김두범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아가씨, 제가 제 죄를 전부 알려드린 이유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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