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88화 시간 문제

말이 끝나자마자 인나는 현욱의 넥타이를 잡더니 남자가 고개를 숙이게 한 다음,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다음날, 오후.

현욱은 기범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가 연결되자, 현욱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기범아, 네 아버지 뭐래?”

“이 일은 좀 심각하니까 일단 방법을 생각해서 부진석의 내막을 조사해야만 이 일을 처리할 수 있대. 그러나 우리 아버지 태도를 보면, 아마도 우릴 도와줄 거야.”

“역시 네 아버지구나.”

현욱이 말했다.

“우리 아버지 눈에는 이익밖에 안 보여.”

기범은 잠시 침묵했다.

“사실 나도 우리 아버지가 이렇게 빨리 승낙하실 줄은 몰랐어. 우리 아버지는 유준과 사이가 보통이었고, 네 아버지와 유준처럼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거든,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신속하게 승낙하실 수가 있지?”

이에 현욱도 덩달아 의심했다.

“네가 이렇게 말하니까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네 아버지는 이런 시비에 끼어드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번에 왜 이렇게 적극적이신 거지? 유준을 위해서라면 몰라도, 지금 유준은 이미 떠났잖아.”

“그래!”

기범이 말했다.

“그래서 나도 이해가 안 가. 됐어, 아버지가 조사 끝나면 다시 너에게 말할게.”

“그래.”

기범과 전화를 한 다음, 현욱은 이 일을 인나에게 알렸다.

이때 인나는 마침 하영과 함께 회의를 마쳤다.

문자를 보자, 인나는 재빨리 하영에게 기범의 아버지가 이 일을 도와주려 한다고 알려주었다.

하영은 이 소식을 듣고 한숨을 돌렸다.

“기범 씨의 아버지는 나름 능력이 있으신 분이니, 그의 도움으로 우리는 부진석을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이제부터는 시간 문제지.”

말이 끝나자마자 하영의 핸드폰이 울렸다.

하영은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세희의 전화인 것을 보고 얼른 받았다.

“세희야.”

말하면서 하영은 문을 밀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엄마.”

세희의 즐거운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들려왔다.

“나 이제 돌아가요!”

하영은 어리둥절해졌다.

“돌아온다고? 이제 돌아오면 안 가도 되는 거야? 언제?”

“에이,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