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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3화 답

진석은 눈을 드리웠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넌 역시 내가 보이지 않을 거잖아?”

하영이 대답했다.

“그런 가설 하지 마요!”

말이 끝나자, 하영은 몸을 돌려 별장에 들어가려 했지만 진석은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하영은 벗어나려 했지만 진석은 놓을 의사가 없었다.

그는 눈 밑의 고통이 전부 보일 정도로 맑은 눈으로 하영을 바라보았다.

“네가 답을 알려줬으면 좋겠어...”

“그런 거 없어요!”

하영은 재빨리 진석의 말을 끊었다.

“당신은 내 생활을 망쳤는데, 왜 나한테 대답을 얻으려 하는 거죠?! 부진석, 당신은 정말 냉혹한 사람이에요! 감정이라곤 아예 없는 사람!”

이 말을 남기고, 하영은 진석의 손을 뿌리치며 별장으로 들어갔다.

그 문이 다시 두 사람을 가로막는 것을 보면서 진석의 마음은 천만 개의 바늘에 찌른 것처럼 아팠다.

하영이 죽으려고 하는 것을 본 순간부터, 진석은 그제야 하영을 향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진석은 하영을 잃을까 봐 두려웠고, 또한 하영이 자신의 눈앞에서 완전히 사라질까 봐 두려웠다.

그는 이 감정을 마음속에서 쫓아내고 싶었지만, 오히려 자꾸만 하영과 S국에 있었던 그 시절을 떠올렸다.

웃고 떠드는 나날은 언제나 따뜻하고 평온했다.

그것이야말로 진석이 갈망하는 삶이었다.

그리고 그는 단지 하영을 곁에 남겨 두고 싶었고, 다른 그 어떤 사람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 진석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사람은 그를 악마로 여기고 있었다.

진석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게 벌인가?’

다른 한편.

진연월과 노지철, 그리고 세희는 아직 개업하지 않은 새 백화점에 도착했다.

눈 앞에 있는 백화점을 보며 세희는 감탄했다.

“우와, 백화점이 너무 크네요”

진연월은 웃으며 소개했다.

“그래, 현재 김제에서 부지면적이 가장 넓은 백화점은 ‘Y'밖에 없거든.”

세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백화점으로 다가갔다.

진연월은 노지철과 세희를 데리고 1층 전체를 돌아본 후, 물었다.

“선생님, 여기에 어떤 풍수를 설치해야 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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