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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두 늙은 여우를 만나러

차 안, 문자를 본 수지는 방긋 웃기 시작했다.

주강은 놀란 눈빛으로 수지를 바라보았다.

“수지야, 무슨 일인데 그렇게 즐거운 거야?”

수지는 휴대전화를 내려놓으며 은근히 숨을 들이마셨다.

“별거 아니에요, 아빠. 이건 제 비밀이에요.”

수지의 말에 주강은 멍해졌다.

‘수지는... 전보다 기분이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 말하는 방식도 많이 바뀌었다니?’

딸의 변화에 대해 주강은 마음속으로 무척 기뻐했다.

일주일 후, 하영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다음, 회사에 도착했다.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인나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걸음을 멈추고 돌려 보니, 인나가 화난 표정으로 전화를 하며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하영 곁에 도착한 인나는 화가 나서 전화를 끊었다.

하영은 영문을 몰랐다.

“누구한테 화내는 거야?”

“누구겠어?”

인나는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

“현욱 씨 어머니겠지! 하영아, 나 정말 이렇게 뻔뻔한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니깐!”

하영은 인나의 팔을 잡았다.

“사무실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잠시 후, 두 사람은 사무실에 도착했다.

인나는 앉기도 전에 현욱의 어머니가 아침 일찍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을 모두 털어놓았다.

말을 마치자, 인나는 소파에 털썩 앉았다.

“그 늙은 여자가 뜻밖에도 내가 재수 없다니! 내가 현욱 씨한테 꼭 나랑 같이 있어 달라고 매달렸어?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내가 그들을 도왔는데, 그들은 감격하기는커녕 오히려 나더러 현욱 씨를 떠나라고 강요하다니?”

하영은 인나에게 커피 한 잔을 따라주었다.

“그럼 이제 어떡할 거야?”

하영은 자리에 앉았다.

“또 현욱 씨랑 헤어질 거야?”

“아니!”

인나는 화가 나서 말했다.

“그들이 이렇게 나올수록 난 일이 그들의 마음대로 되지 않게 할 거야!”

“하지만 현욱 씨와 함께 있으면 꼭 이 고비를 넘겨야 하지.”

인나는 탁자 위의 커피를 들고 한 모금 마셨다.

“오후에 나랑 같이 나갔다 오자.”

“뭐 하려고??'

인나는 차갑게 웃었다.

“이 두 늙은 여우를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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