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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양보하지 않을 거예요

주강이 말했다.

“사실이면 어떻고, 사실이 아니면 또 어떻죠?”

진석이 물었다.

“하영이 당신과 함께 할 것 같아요?”

주강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난 내가 해야 할 일만 할 뿐이에요. 나머지는 하영 씨가 스스로 결정하면 되니까.”

“염 회장은 그때 주식을 매입한 것도 전부 하영을 위해서였군요.”

“사람이라면 다 자신의 목적이 있는 법이죠.”

진석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쨌든 난 하영을 당신에게 양보하지 않을 거예요. 절대로.”

주강은 소파 등에 천천히 기대었다.

“그럼 두고 봐요.”

진석이 떠난 후, 주강의 표정은 점차 엄숙해졌다.

‘이 자리에 앉기 전에, 부진석은 안간힘을 쓰며 남의 목숨을 앗아갔지.’

‘그러나 지금, 하영 씨를 위해 그동안 참으면서 얻은 심혈을 내려놓다니?’

‘어쩌면 이것은 단지 부진석의 속임수일지도.’

‘지금 부진석은 또 무슨 구덩이를 파서 남이 뛰어들기를 기다리고 있을지 놀라.’

주강은 휴대전화를 꺼내 자신의 비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부진석을 주시해. 무근 상황 있으면 가장 먼저 나에게 보고하고. 그리고 시장을 연락해.]

이와 동시, 주강도 진석의 생각을 하영에게 전했다.

문자를 받은 후, 하영은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인나가 호기심으로 다가와서 묻고서야 하영은 반응을 했다.

“부진석이 주강 오빠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MK 주식을 나에게 양도하겠다고 했대.”

“뭐?!”

인나는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거 무슨 함정 아니야?”

“잘 모르겠어. 그러나 갑자기 이런 짓을 하니 우리도 방심할 수 없지.”

“염 대표가 또 뭐래?”

인나가 물었다.

“없어.”

하영이 말했다.

“부진석과 이야기한 내용을 나에게 말했을 뿐이야.”

“아이고, 알아맞힐 수 없다면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지. 하영아, 너도 더 이상 이런 일 생각하지 마. 글피에 출장 가는 거 잊지 말고.”

“출장?”

하영은 영문 모른 채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

“어디로 출장을 가는 거지?”

“내가 말 안 했나?”

인나는 얼떨떨해졌다.

“아, 맞다, 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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