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02화 뻔뻔한 여자

두 사람이 차에서 내린 후, 입구에 서 있던 경호원이 다가와서 물었다.

“누구시죠? 여긴 어쩐 일이시죠?”

인나는 천천히 휴대전화를 꺼내 현욱에게 문자를 보냈다.

곧 경호원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현욱이 무슨 말을 했는지, 경호원은 문을 열더니 인나와 하영을 안으로 모셨다.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자마자 안에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여자는 정말 불여우가 다름없어요! 우리 현욱을 끌어들이려 하다니! 마음이 어쩜 그렇게 악독한 거죠?!”

이 말을 들은 하영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인나는 어릴 때부터 응석받이로 자랐는데, 지금은 뜻밖에도 이런 욕설을 듣고 있다니.’

하영도 이대로 넘어갈 수 없었다.

인나는 이를 악물며 하영의 손을 잡고 함께 거실로 향했다.

두 사람이 나타난 순간, 배정일과 김서현은 가장 먼저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너...”

김서현은 놀라서 일어서더니 인나를 바라보았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내가 왜 여기에 있냐고요?”

인나는 연신 코웃음을 쳤다.

“내가 여기에 오지 않았으면 당신이 날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없었겠죠!”

김서현은 안색이 보기 흉해졌다.

그녀는 손을 들어 별장 문을 가리켰다.

“더러운 여자! 당장 꺼져!”

“난 꺼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당신과 이 일을 잘 애기해 보고 싶네요!”

인나는 앞으로 다가오는 김서현을 바라보았다.

“가문이 거의 망하기 직전인데, 말을 어쩜 이렇게 듣기 싫게 하는 것일까요!”

“내가 말한 것은 모두 사실이야!”

김서현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다.

“너 같은 에이즈에 걸린 여자가 내 아들을 해치려 하니, 난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인나는 크게 웃었다.

“아, 내가 에이즈 환자라고요? 그럼 당신 아들은 아닐 거 같아요?”

그 말을 들은 김서현은 안색이 돌변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던 배정일마저 벌떡 일어서더니 큰 소리로 물었다.

“방금 뭐라고?!”

“나이가 들어서 사람 말이 잘 안 들리는 거예요?”

인나는 피식 웃었다.

“그럼 내가 아주 똑똑히 설명해 주죠! 당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