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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0화 앞으로 만나게 될 거야

진연월이 말했다.

“얼마 안 되지만 제 상사의 마음이니 받아주세요.”

세희의 작은 손은 그 돈 봉투를 제대로 잡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품에 안고 말했다.

“돈이 너무 너무 많네요! 할아버지께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풍수를 많이 보아드렸지만 이렇게 많은 돈을 받으신 적이 없어요!”

진연월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앞으로 내가 자주 네 할아버지를 청할게, 어때?”

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일을 마치고 많은 돈을 받더라도, 할아버지는 대부분 돈을 절에 기부하실 거예요. 만약 할아버지께서 큰 돈을 벌어 부유한 생활을 누리게 하고 싶다면, 이 방법은 통하지 않아요.”

진연월은 세희가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아가야, 너 정말 너무 철이 들었구나. 앞으로 누군가 널 만난다면, 틀림없이 널 무척 아껴줄 거야.”

“누군가요?”

세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누군데요?”

진연월은 신비롭게 웃으며 말했다.

“그건 말할 수 없어. 앞으로 두 사람이 만날 거야.”

일을 끝낸 후, 노지철은 세희를 데리고 김제를 떠났다.

하영은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주강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가 전화를 받는 순간, 주강이 물었다.

“하영 씨, 지금 집에 있어요?”

“아니요, 이제 금방 세희와 선생님을 비행기에 태웠거든요.”

“그럼 조금 더 있다가 아크로빌에 가서 수지를 데리러 갈게요.”

“곧 개학해서요?”

하영을 아이들을 데리고 차에 타면서 물었다.

“네, 이제 곧 개학하니 돌아가서 준비를 해야죠.”

하영은 곁에 있는 수지를 바라보았다. 수지는 그녀를 꽤 오랫동안 따라다녔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난다는 말에 하영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하영도 수지의 공부에 지장을 줄 순 없었다.

“그래요, 내가 이따 돌아가서 수지와 함께 짐 쌀게요.”

이 말을 들은 세 아이는 동시에 하영을 바라보았다.

전화를 끊은 후, 희민은 하영에게 물었다.

“엄마, 수지도 이제 가야 하는 거예요?”

하영은 아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수지의 아버지가 이따가 데리러 올 거야.”

희민이 말했다.

“한꺼번에 다 가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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