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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6화 연극 학원

말을 마치자, 세희는 씩씩거리며 나가려 했다.

그녀가 문을 여는 순간, 세준은 마침내 다시 입을 열었다.

“이름이 뭐야?”

세희는 멈칫하더니 순간 웃는 얼굴을 하며 졸졸 달려왔다.

“헤헤, 하은택이야!”

“김제 연극 학원 맞지?”

“응! 오빠 수고!”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희민은 웃음을 참았다.

“내가 방화벽을 돌파해 줘?”

“물론이지!”

세준이 말했다.

“두 사람이 같이 호흡을 맞추면 좀 빠를 거야. 아니면 이 소란쟁이가 너무 시끄럽잖아.”

세희는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세준의 컴퓨터에 한 남자의 정보가 떴다.

세희는 까치발을 하고 위에 있는 남자의 모습을 바라보았는데, 허미연이 알려준 것과 똑같았다.

정보란의 이름도 똑같았다.

“이 사람을 왜 찾는 거야?”

세준은 이해하지 못하고 물었다.

“아는 사람?”

세희가 말했다.

“이따 이유를 말해줄게. 일단 이 사람이 지금 어디에 사는지, 연락처가 무엇인지부터 알려줘!”

세준과 희민은 또 한바탕 키보드를 두드리고 나서야 하은택의 구체적인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다.

다만, 하은택의 정보란에는 이런 말이 분명하게 적혀 있었다.

[사망]

이를 본 세준은 그제야 수상함을 느끼며 옆에 있는 세희를 바라보았다.

이때 세희도 멍해졌다.

“이... 이 사람도 죽은 거야?!”

“강세희!”

세준은 정색한 표정으로 물었다.

“너 도대체 뭐 하려는 거야? 누가 죽어?!”

세희는 세준의 호통 소리에 흥얼거리며 말했다.

“안 알려줄 거야!”

말이 끝나자, 세희는 침실을 뛰쳐나갔다.

세준이 쫓아가려던 참에 희민은 그를 가로막았다.

“세준아, 세희는 원래 이 방면의 일을 배우고 있잖아. 너와 난 끼어들 수 없으니 더 이상 상관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계속 귀신과 접촉하다 또 병이 나고 열이 난다면?”

세준은 불쾌하게 물었다.

“노지철 할아버지가 계시잖아, 다 해결해 줄 거야.”

얼마 지나지 않아, 세희는 하은택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노지철에게 알려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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