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86화 배은망덕

“그 여자요??”

현욱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때 주민이 우리를 협박했을 때, 누가 나서서 우리 가문을 도와줬는데요?!”

배정일이 말했다.

“그 여자가 조금 도와줬다고 내가 우리 가문 전체를 걸어 나서야 하는 거야?”

“조금요?!”

현욱은 배정일이 점점 낯설어졌다.

“아버지, 이런 배은망덕한 분이셨어요?”

“그 누가 와도 난 우리 가문을 걸 수 없어!”

“마지막 한 번만 더 물어볼게요. 정말 가만히 보고만 계실 거예요?”

현욱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래! 난 절대로 끼어들지 않을 거야!”

현욱은 배정일을 비웃었다.

“내 아버지가 이런 사람이라니...”

말이 끝나자, 현욱은 몸을 돌려 별장을 떠났다.

30분 후, 현욱은 인나의 집에 나타났다.

그는 인나의 집 앞에 오랫동안 묵묵히 서 있었지만, 시종 문을 두드릴 용기가 없었다.

‘지금 나한테 또 무슨 낯짝이 있다고.’

당시 현욱의 집안이 곤경에 처했을 때, 인나는 의롭게 외국에서 돌아와 그들을 도와 난관을 해결했다.

심지어 자신의 명성까지 걸고 그들을 도왔던 것이다.

그러나 현욱 아버지는 사람을 이용하고 나서 즉시 발뺌을 하는 사람이었다.

현욱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그가 몸을 돌려 떠나려 할 때, 문이 갑자기 열렸다.

인나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있었는데, 문 앞에 서 있는 현욱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밤, 밤중에 아무 말도 없이 왜 여기에 서 있는 거예요?!”

현욱은 고개를 숙인 채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쓰레기를 버릴 거면 내가 대신 버려줄 거예요. 그리고 나도 갈 거예요.”

인나는 수상함을 감지하고 자세히 현욱을 바라보았다.

두 눈이 빨개진 현욱의 모습에 그녀는 멍해졌다.

“왜 그래요, 현욱 씨?”

“아니에요.”

현욱은 앞으로 가서 인나의 쓰레기봉투를 가져갔다.

“일찍 쉬어요, 갈게요.”

“스톱!”

인나는 현욱을 불렀다.

“들어와서 똑똑히 말해요! 난 두 번 다시 말하고 싶지 않아요. 내 성질이 어떤지, 현욱 씨도 잘 알잖아요!”

현욱은 잠시 머뭇거렸고, 인나를 화나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