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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9화 엄마랑 잠깐 얘기 좀 할래?

하영은 수지의 방으로 가지 않고 먼저 두 아이의 방으로 갔다.

문을 두드리고 또 아이들의 대답을 듣고서야 하영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세준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세준아, 엄마랑 잠깐 얘기 좀 할래?”

세준은 일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하영에게 물었다.

“엄마, 염수지에 관한 일인가요?”

“응.”

세준은 잠시 침묵하다 의자에서 뛰어내려 소파에 앉았다.

하영도 세준과 함께 앉았다.

“세준아, 다른 사람이 네 물건을 함부로 건드리는 건 확실히 옳지 않기 때문에 네가 화를 내는 것도 당연해. 하지만 넌 이렇게 남을 몰아붙이는 아이가 아니었잖아? 너희들 예전에 다른 갈등이라도 있었던 거야?”

“네.”

세준은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더 이상 설명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나 엄마, 나도 직접 말씀드릴게요. 난 염수지를 좋아하지 않아요.”

“이유는?”

하영이 물었다.

“염수지는 엄청 가식적인 사람인 것 같아요.”

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철이 들고 예의를 잘 지켜서?”

세준은 입을 오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준아.”

하영이 말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른 법이야. 어쩌면 수지에게 말 못할 사연이 있을지도 몰라. 생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세희처럼 솔직하게 행동하라고 한다면, 수지는 분명히 할 수 없을 거야. 주강 아저씨를 봐, 그도 겸손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잖아?”

“나도 알아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난 염수지의 그런 모습이 너무 싫어요.”

하영은 한숨을 쉬었다.

“세준아, 편견을 버리고 수지와 잘 지내보는 건 어때? 사실 수지는 정말 좋은 아이야. 성격도 착하고.”

세준은 소파에 틀어박혀 작은 미간을 찌푸렸다.

“알았어요, 엄마.”

“얼버무리려 하지 마.”

하영은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

“난 너희들이 잘 지내기를 바라거든.”

“만약 그렇게 할 수 없다면요?”

세준은 일부러 말했다.

“그럼 엄마는 날 탓할 거예요?”

하영은 고개를 저었다.

“너도 네 생각이 있으니 엄만 널 강요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사람과 일을 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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