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76화 세준이 뭐라고 했어?

‘그렇다면 예전의 내 추측도 전부 맞았던 거야!’

‘앨리가 그날 밤 부상을 입고 돌아온 이유가 바로 정창만을 죽였기 때문이야!’

“세준아, 이 영상 꼭 잘 저장해둬. 내가 증거를 좀 더 얻으면 그 사람을 감옥에 보낼 거야!”

“알았어요, 엄마.”

인나는 영문을 몰랐다.

“세준이 뭐라고 했어?”

하영은 세준이 말한 일을 인나에게 알렸다.

인나는 듣고 나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곧 그녀는 진정을 되찾았다.

“그건 정상이지. 정창만을 그렇게 미워했으니 당연히 죽이고 싶었겠지. 만약 부진석이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불쌍하긴 해. 10년 동안 그런 굴욕을 당하면서 살았다면, 죽고 싶지 않은 사람이 또 있을까? 하지만 부진석은 그런 상황에서도 꿋꿋이 버텨가며 지금까지 왔잖아.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 사람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맞아.”

하영은 말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부진석은 잘못된 길에 들어서서 자신의 손에 피를 가득 묻혔지.”

인나는 감탄했다.

“만약 부진석이 이러는 사람인 걸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우린 그를 설득할 수 있었을까?”

“모르겠어.”

하영은 책상 위의 컵을 돌리며 잠시 침묵했다.

“우린 그 남자가 아니잖아.”

이튿날, 오픈타운에서.

하보연은 엘리베이터를 청소할 때, 시원이 하얗게 질린 안색으로 안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의 몸에서 이따금 비린내가 났지만 옷은 여전히 깨끗했다.

하보연은 놀란 눈빛으로 시원을 쳐다보았다.

“허 비서, 지금 방금 지하실에서 나오신 거예요??”

“네, 선생님이 물건을 좀 지켜보라고 하셔서요.”

말이 끝나자, 시원은 빠른 걸음으로 별장을 떠났다.

하보연은 물끄러미 시원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하룻밤 내내 지켜볼 물건이 어딨다고?’

‘심지어 몸에서 수상한 비린내까지 나는데?’

하보연은 대걸레를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 하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아가씨, 허 비서가 좀 이상해요. 어제 점심에 지하실에 들어갔다가 이제야 나왔거든요.]

하보연의 문자를 본 하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제 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