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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1화 엄마를 찾을 수가 없어

그러나 그 결과, 하영의 휴대전화는 여전히 별장에 있었고 하영은 핸드폰을 들고 나가지 않았다.

희민이 말했다.

“세준아, 엄마의 다른 핸드폰도 알아봐!”

세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수색하기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그 핸드폰 역시 별장에 있었다.

“어떡하지?!”

세준은 초조함에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엄마를 찾을 수가 없어!!”

희민이 그를 달랬다.

“세준아, 진정해. 분명히 추적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거야!”

아이들의 대화를 듣고, 옆에 서 있던 인나는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렸다.

“그래!”

인나가 말했다.

“하영에게 정유준이 쓰던 핸드폰이 있을 거야! 그 번호를 찾아보면 추적해낼 수 있을지도 몰라.”

세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위치를 찾기 시작했다.

이번에 나타난 위치는 더 이상 아크로빌이 아니라 난원이었다.

세준이 외쳤다.

“엄마 지금 난원에 있어요!!”

이 말을 들은 인나는 즉시 가방을 들었다.

“너희들은 얌전히 집에 있어! 위치가 움직이기만 하면 바로 알려주고! 난 지금 바로 갈게!”

이와 동시 난원에서.

하영은 문을 열고 별장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불을 켰고, 안의 유준이 생활한 흔적이 짙은 먼지로 덮여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쑤셨다.

이곳은 하영과 유준이 시작된 곳이었고, 이제 곧 그들을 완전히 끝내는 곳으로 될 것이다.

하영은 주방에 가서 과일 칼을 찾은 다음, 위층 침실로 걸어갔다.

멀진 않았지만, 하영은 유난히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하영의 머릿속에는 유준과의 과거가 스쳐 지나갔다.

억울하고 쓰라린 기억, 부끄럽고 화가 나는 기억, 고통스러운 기억, 기쁜 기억, 행복한 기억 모두 눈에 선했다.

눈물은 하영의 뺨을 타고 흘러내리더니 소리 없이 땅에 떨어졌다.

‘유준 씨...’

‘저승길에서 나 기다려요...’

‘내가 찾으러 갈게요...’

침실 앞으로 걸어간 하영이 손을 문 손잡이에 올려 놓자마자, 아래층에서 여러 대의 차 소리가 들려왔다.

하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을 바라보았고, 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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