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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1화 열쇠장인을 찾고 싶은 거예요?

소파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현관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하영은 깜짝 놀라더니 긴장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고개를 돌렸다.

뜻밖에도 진석이 돌아왔던 것이다.

하영은 멈칫했다.

‘이 사람 밥 먹으러 가지 않았어? 왜 이렇게 빨리 돌아왔지?!’

‘만약 내가 조금만 더 꾸물댔다면, 부진석은 아마 감시 화면에서 수상함을 발견했을 거야.’

하영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다시 고개를 돌리며 진석과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계속 휴대전화를 보았다.

그러나 스크린에 닿은 손가락은 저도 모르게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진석은 슬리퍼를 갈아신은 후, 하영의 곁으로 걸어갔다.

“하영아, 경호원이 너 왔다고 해서. 밥은 먹었어?”

하영은 입술을 오므렸다.

“아니요, 여기서 먹고 싶지 않아요.”

“하루 세 끼 꼭 챙겨 먹어. 내가 가서 네가 좋아하는 죽 만들어 줄게.”

하영은 주방으로 향하는 진석을 막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진석이 빨리 자신에게서 떨어지길 간절히 바랐다.

진석과 이야기하고 있으니, 하영은 자신의 긴장한 감정을 억제할 수 없었다.

진석이 떠나자, 하영은 황급히 화장실로 들어갔다.

찬물로 세수를 한 후에야 하영은 차츰 진정을 되찾았다.

그녀는 방금 찍은 열쇠 구멍을 세준에게 보낸 뒤, 바로 이 사진을 삭제했다.

진석이 그녀의 핸드폰을 보지 않아도 하영은 시시각각 조심해야 했다.

사진을 받은 세준이 답장을 보냈다.

[엄마, 열쇠장인을 찾고 싶은 거예요?]

[응, 맞아.]

[이 일은 나에게 맡겨요. 3일이면 돼요. 내가 사람 찾아 만능 열쇠를 하나 만들어 줄게요.]

하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세준아, 너 열쇠장인을 아는 거야?]

[네. 인터넷에서 안 사람이 하나 있는데, 대대로 자물쇠를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하영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세준이 뜻밖에도 이런 능력이 있는 사람을 알고 있다니?’

‘그럼 나도 열쇠장인 찾아갈 필요가 없겠군.’

하영은 화장실에 잠시 있다가 나왔고, 진석은 이미 죽을 다 만들었다.

하영을 보자, 진석은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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