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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이 말을 들은 김서현은 고개를 획 돌리며 옆에 앉아 있는 배정일을 바라보았다.

배정일의 표정도 점점 굳어졌다.

MK가 그들에게 임대한 그 땅은 현재 배씨 가문의 가장 큰 기계 생산 공장으로 되었다.

지금 회수를 한다면 그들은 또 어디에 가서 그렇게 큰 땅을 찾겠는가?!

배정일은 얼른 웃으며 말했다.

“주민아, 우리는 MK와 50년을 계약했으니 지금 적어도 십여 년이 남았을 거야.”

“위약금은 계약서대로 배상할 거예요.”

주민이 말했다.

“심지어 3일 안으로 두 분의 계좌로 입금해 드릴 수 있는데. 하지만 지금은 즉시 모든 설비를 철수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배정일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

“부 회장의 뜻인가?”

주민은 웃으며 말했다.

“제 뜻이 바로 진석 씨 뜻이 아니겠어요?”

배정일은 웃음을 거두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뭐지? 우리는 너를 박대하지 않는데, 대체 왜 이러는 거지?”

“절 박대하지 않았다고요?”

주민은 무슨 농담이라도 들은 듯 피식 웃었다.

“제가 감옥에 그렇게 오랫동안 갇혔는데, 두 분은 나서셔서 현욱 오빠를 말린 적이 없었잖아요. 이게 절 박대하지 않았단 건가요?”

“그건 너와 현욱 사이의 일이야!”

배정일이 말했다.

“심지어 너 자신 때문에 그렇게 된 거지.”

주민은 웃으며 김서현을 바라보았다.

“아버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상, 저도 어머님께 여쭤볼 게 있네요. 어머님, 그때 왜 유인나에게 손대지 말라고 절 말리지 않으셨어요? 그때 분명히 저를 어머님의 며느리로 삼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요? 저에게 용기를 주신 분이 왜 제 곁에 서 있지 않은 거죠?”

김서현은 표정이 굳어졌다.

배정일은 김서현을 바라보더니 엄하게 소리쳤다.

“당신은 주민에게 뭐라고 말한 거야?!”

김서현은 온몸이 굳어졌다.

“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주민은 일부러 놀란 척했다.

“아, 이제야 알겠네요. 저를 이용해서 유인나를 해결하고 싶었던 거네요? 그리고 일이 끝났으니 바로 절 걷어차버렸고요. 어머님, 정말 대단한 사람이시네요?”

김서현은 주민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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