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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도대체 무슨 일로 찾아온 거죠?

주민은 저도 모르게 사방을 둘러보았는데, 누군가 이미 창문을 열고 머리를 내민 것을 보고, 그녀는 안색이 돌변했다.

분노와 억울함을 참으며 주민은 입을 열었다.

“할 말 있으면 들어가서 말해요!”

인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왜요? 당신이 한 짓이 남에게 알려질까 봐 두려운 거예요?”

주민은 몸이 경직해지더니 감정을 통제할 수 없었다.

“들어가서 말하라고요!!”

“당신이 들어가라고 하면 내가 들어가야 하는 거예요?”

인나가 말했다.

“내가 당신들의 이 더러운 소굴에 들어가고 싶은 줄 아냐고요?!”

주민은 두 손을 꼭 쥐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로 찾아온 거죠?!”

인나가 주민에게 다가가자, 경호원은 바로 인나를 가로막았다.

인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경호원을 힐끗 쳐다보더니 주민에게 말했다.

“얘기하고 싶으면 이 사람들 물러나라고 해요.”

주민은 내색하지 않고 숨을 들이마시며 호흡을 조절했다.

“너희들 먼저 물러나.”

경호원이 길을 비켜섰다.

인나는 주민 앞으로 걸어갔고, 주민은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

인나는 차갑게 웃었다.

“내가 이렇게 무서운 이상, 애초에 왜 날 그렇게 대한 거죠?”

주민은 자신이 변명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인나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내가 오늘 여기에 온 것은 딱 한 가지 일을 알려주고 싶어서예요.”

인나가 말했다.

“현욱을 협박하는 일,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난 내일 바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주씨 가문의 큰 아가씨인 당신이 얼마나 비열하고 파렴치한 수단으로 날 모함하고, 날 에이즈에 걸리게 했는지를 전부 밝힐 거예요!”

주민의 안색은 유난히 흉해졌다.

“이렇게 하면 당신에게 무슨 좋은 점이 있는 거죠?! 전 김제의 사람들에게 당신 우인나가 에이즈 환자란 것을 알리고 싶은 거예요?!”

“그럼 어때서요?”

인나는 피식 웃었다.

“당신을 괴롭힐 수만 있다면, 난 무엇을 하든 상관없어요!”

주민은 애써 진정을 하려 했다.

“내가 했다는 증거 없잖아요. 그러니 그런 기사를 발표해도 아무도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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