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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참 똑똑한 사람이네요

‘강 사장님의 말을 들어보면, 이 여자는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지!’

소정은 주민을 바라보더니 준비된 녹음기를 몰래 누른 후, 입을 열었다.

“내가 뭘 하면 되죠?”

주민은 웃었다.

“소정 씨는 성질이 좀 급한 편인가 봐요.”

소정은 주민의 말을 따라 대답했다.

“솔직히 말하면, 난 확실히 당신이 제시한 조건에 마음이 좀 흔들렸어요. 누가 김제 같은 금싸라기 도시에 집을 사고 싶지 않겠어요? 나도 예외는 아니죠.”

소정의 말을 듣자, 주민은 웃었다.

“소정 씨는 참 똑똑한 사람이네요.”

소정도 따라서 담담하게 웃었다.

“돈을 원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죠.”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소정 씨가 매일 해내기만 하면 난 매주 당신의 계좌에 2천만 원을 입금해줄 거예요.”

이 숫자를 듣고 소정은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2000만 원?!’

‘난 월급이 겨우 300만 원인데, 이 사람이 뜻밖에도 나에게 매주 2000만 원을 줄 수 있다니?!’

‘그럼 한 달에 무려 8000만 원이나 받을 수 있는 거잖아!’

소정의 표정이 변한 것을 보며 주민은 소정이 자신을 도와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더욱 확신했다.

“이 한 달의 돈은 소정 씨가 일 년 내내 일해도 벌 수 없는 돈이죠. 당신이 거절해도 난 상관없어요. 결국 당신이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앞다투어 날 찾아올 테니까요.”

소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일인지부터 말해봐요.”

주민은 포장을 뜯은 약제 한 병을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

“이 약을 매일 우인나가 마시는 커피에 5밀리리터 정도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연구원 쪽 사람들은 최대 2mL면 인체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했지만 주민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그녀는 인나가 가능한 한 빨리 병고에 시달릴 수 있기를 바랐고, 더 이상 그녀를 귀찮게 할 수 없길 바랐다!

소정은 그 약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게 무슨 약이죠?”

“그건 알 필요가 없어요. 소정 씨는 시키는 대로 하면 되니까.”

소정은 머뭇거렸다.

주민은 소정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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