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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3화 다음에 소개해 줄게

세희는 음성 문자를 보냈다.

“어떤 귀신은 엄청 무서워. 게다가 늘 날 귀찮게 하거든. 하지만 지철 할아버지는 그들을 전부 쫓아냈어.”

희민이 물었다.

“너에게 접근하면 너 또 열나는 거 아니야?”

“응, 어제 한 번 열이 났었는데 오늘은 다 나았어. 참, 또 한 가지 일 있는데, 나 여기서 학교 다니기 시작했다! 새로운 친구도 많이 사귀었는데, 다음에 소개해 줄게!”

세준이 말했다.

“네가 친구를 사귀었다고? 그 사람들은 눈이 없는 거야?”

세희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렸다.

“강세준! 왜 자꾸 말을 그렇게 하는 건데! 내가 뭐!”

세준은 웃음을 지으며 계속 말했다.

“이거 봐, 아직 무슨 말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 화를 내다니. 이런 네가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

희민은 얼른 화제를 돌렸다.

“세희야, 네가 사귄 친구는 남자야 여자야?”

“남자야! 심지어 매일 나한테 계란까지 챙겨주고 있어!”

세준과 희민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세희가 남성 친구를 사귀었다니?!’

‘심지어 매일 계란까지 사다 줘?!’

세준의 얼른 음성 문자를 보냈다.

“그 사람 딱 봐도 무슨 속셈이 있는 게 분명해! 그 사람에게서 떨어져!”

희민이 말했다.

“그 사람 성격은 어때? 너와 손잡고 싶은 마음은 없는 거야?”

세희는 어이가 없었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재혁은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재혁은 엄청 불쌍하단 말이야. 모두들 그를 바보라도 비웃으며 그를 따돌리고 있어.”

세희가 이렇게 말하자, 세준과 희민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세준이 물었다.

“세희야, 학교에서 너 괴롭히는 사람 없어?”

“누가 날 괴롭힐 수 있겠어! 그런 걱정은 하지도 말라고!”

희민도 따라서 말했다.

“만약 누군가가 너를 괴롭힌다면, 꼭 우리에게 말해야 해. 절대로 혼자 참지 말고.”

“응응, 세희도 다 알아. 세희 이제 지철 할아버지 따라 일 보러 가야 해!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

휴대전화를 내려놓은 세희는 자신의 무릎에 멍이 든 상처를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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