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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0화 검사 보고서

진석은 하영을 뒷좌석에 놓은 후, 스스로 차에 올라탔고 냉담한 말투로 경호원에게 분부했다.

“병원으로 가, 가능한 한 빨리 도착하고!”

“네, 선생님!”

그렇게 질주를 하며 하영은 진석에 의해 병원으로 끌려갔다.

진석은 의사를 불러 하영에게 일련의 검사를 해주었다.

검사 결과가 나온 후, 진석은 직접 검사 보고서를 살펴보았다.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을 보자, 진석을 눈살을 찌푸리며 하영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하영이 허약하게 의자에 기대어 있는 모습을 보니, 도무지 연기 같지가 않았다.

더군다나 진석이 아는 하영은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

진석은 의심을 품고 휴대전화를 꺼내 돌아서서 오미숙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전화가 연결되자 진석이 물었다.

“하영 최근의 상황은 어떤가요?”

이 말을 듣고 오미숙은 일부러 우물쭈물하며 대답했다.

“선, 선생님, 저, 저도 잘 모릅니다... 저는 그저 아가씨께서 매일 짙은 화장을 하고 외출한다는 것밖에 모릅니다. 그리고 아무런 정신도 없이 다시 방으로 돌아가셨고요.”

“짙은 화장?”

진석이 되물었다.

“네, 네, 선생님, 다른 것은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

오미숙은 얼른 대답했다.

오미숙의 당황해진 말투를 들으며 진석은 천천히 눈살을 찌푸렸다.

“알고도 보고하지 않으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당신은 잘 알고 있을 텐데.”

진석이 차가운 목소리로 협박했다.

“선생님!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 저는 단지 하인일 뿐입니다. 이런 건 앨리에게 물어보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래, 이번 한 번만 믿어주죠.”

전화를 끊은 후, 진석은 앨리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앨리는 요 며칠 그의 명령을 따라 움직이다 부상을 입었고, 줄곧 하영의 곁에 있지 않았다.

‘근황에 대해서라면 앨리는 아마 얼마 모를 거야.’

진석은 다시 하영의 곁으로 돌아와 즉시 예전의 동료들을 불러 하영의 병세를 토론했다.

하영은 진석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휴대전화를 꺼내 그 의사의 얼굴을 찍었다.

‘돌아가면 이 의사를 매수해서 검사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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