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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잘했어

동료들이 빼곡히 둘러싸인 가운데, 하영은 인나를 데리고 원래 캐리가 있던 사무실로 걸어갔다.

문이 열리자, 캐리가 전에 쓰던 물건을 그대로 놓여 있었고 심지어 사무실도 깨끗이 청소되었다.

하영과 인나 두 사람의 눈 밑에는 슬픈 정서가 떠올랐다.

소정은 난처함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저희는 사장님의 지시를 받지 못했기에 줄곧 캐리 부사장님의 사무실을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사장님께서 지난 일을 떠올리며 괜히 슬퍼하실까 봐 사장님 앞에서 감히 말을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부사장님의 사무실에 먼지가 묻지 않도록, 저희는 매일 출근할 때, 먼저 들어와서 청소를 하곤 했습니다.”

하영은 감동을 받으며 소정을 향해 웃었다.

“아주 잘했어. 이렇게 되면 마치 캐리가 아직 우리의 곁에 있는 것 같군.”

소정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인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을 느낀 인나는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 캐리는 우리 두 사람의 친구니까 그의 물건을 옮길 필요 없어요. 나도 챙길 물건이 없으니 그냥 캐리의 것을 쓰면 돼요.”

소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부사장님. 그럼 전 먼저 두 분께 커피 타 드릴게요.”

소정이 떠난 후, 하영과 인나 두 사람은 함께 사무실에 들어가서 앉았다.

사방을 둘러본 인나는 무척 안타까워했다.

“캐리가 떠난 후, 난 마지막 길조차 배웅하지 못했는데.”

“나도 마찬가지야. 인나야, 우리 날짜 잡아서 같이 S국에 가자. 캐리 보고 싶어.”

“캐리의 시체는 S국으로 운송된 거야?”

“아마도 유골로 돌아갔을 거야.”

하영이 말했다.

“이 일은 아직 내 삼촌에게 자세히 물어보지 않았어.”

“응, 시간 있으면 우리 같이 캐리 보러 가자.”

오후, 하영이 인나에게 회사 업무를 소개하고 있을 때,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위의 번호를 보자, 하영은 황급히 전해를 받았다.

“아가씨.”

하보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 이미 성공적으로 부진석 씨 별장의 도우미로 됐습니다.”

하영은 멍해졌다.

“그렇게 빨라요?”

“네.”

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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