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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화

서현우의 눈빛이 선어의 손가락에 떨어졌다.

선어의 손가락에는 파란 보석과 같은 반지가 끼어 있다.

그 반지는 두준이 끼고 있던 반지와 같다.

서현우는 성국을 떠날 관건적인 시기가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 앞에 있는 선어를 죽여야 하고 반지도 가져가야 한다.

“여러분, 이번 경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다른 말은 하지 않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선어는 간단히 두 마디 하고 손가락을 쳤다.

그러자 한 남자가 붉은 천으로 가려진 접시를 들고 다가왔다.

이 남자는 몸에 살기가 심하게 느껴졌다.

걸을 때 허리가 곧게 펴고 발걸음이 떨어질 때 발걸음 사이의 거리 차이는 거의 없었다.

서현우는 한 눈에 이 사람은 군대 출신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곳은 명송성이니 이 사람은 어쩌면 명송군의 일원 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선어는 아마 명송성 뒤에 있는 종문일 것이다.

선어가 붉은 천을 젖혔다.

그 안에는 핏빛이 선명한 심장이 여전히 뛰고 있었다.

심장은 공예품처럼 영롱하게 빨갛다.

이때 선어가 입을 열었다.

“생경 강자의 심장입니다. 최저 가격인 대무석 하나로 경매를 시작하겠는데, 가격을 높일 때 대무석보다 낮아서는 안 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서현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생경 강자의 심장을 판매한다고?’

“두 개.”

“세 새.”

“다섯 개.”

“...... .”

사람들은 즉시 가격 높이기 시작했다.

불과 몇 초 만에 이 생경 강자의 심장은 대무석 20개의 가격에 이르렀다.

가격이 어느 정도로 높아지자 경쟁하는 사람은 점점 적어졌다.

“30개.”

낙찰이 될 것 같은 무렵에 누군가가 단 번에 대무석 10개를 더 높였다.

결코 낮지 않은 가격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보이는 건 오로지 검은 망토일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생경 강자는 생기가 이름으로 넘쳤다.

이미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이 다치지 않아 그대로 심장을 파내도 여전히 뛰고 있었다.

입도경 정상 무자에게는 이 심장이 큰 역할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심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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