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으리, 저 사람은 쓸모가 없는데 왜 가만히 두는 겁니까?”납득이 되지 않아 참지 못하고 물었다.노인은 굳게 닫힌 전문을 돌아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공주님이 마음에 두고 계신다. 게다가 심지가 확고하고 공명정대한 인품이 보이니 죽이기가 아깝다. 우선 남겨 두고 앞으로 언제 가는 어떻게 되겠지 .”여기까지 말하자 노인은 한숨을 쉬었다.“그런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대전에서 서현우는 주먹을 불끈 쥐며 씁쓸해했다.만약 포리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지금도 상황이 좋은 건 아니다.이곳에 감금되어 탈출하기도 매우 어렵다.역시 실력이 너무 약하다는 걸 설명한다.수련을 계속할 수 있고, 살의는 실력이 증가할수록 증가한다.때가 되면 풀리지 않는 사국이 펼쳐질 것이다.“선배.”소유연은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여기 평생 있어야 하나요? 나영이는 어떡해요?”“방법이 있을 거야.”서현우도 자신이 내뱉은 말을 믿지 않는다.소유연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대전은 침묵에 잠겼다.노인도 가혹하게 대하지 않고 음식과 물을 보내왔다.두 사람은 음식을 좀 먹었고 소유연은 피곤하여 무릎을 꿇고 앉았다.서현우는 돌의자에 기대어 고개를 들어 흑갈색의 꼭대기를 바라보았다.알알이 빛이 나는 구슬은 마치 별 하늘처럼 부드러운 광택을 발산했다.‘수라의 힘이 혈맥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아버지는 평범한 상인일 뿐, 특별한 점이 없는데, 그럼, 내 몸에 있는 이 혈맥은 어디에서 왔을까?’서현우의 머릿속에는 어머니의 부드럽고 자애로운 미소가 떠올랐다.그러자 가슴이 저절로 아려 났다.‘엄마, 엄마가 수라야?’‘만약 엄마가 수라라면 왜 아빠와 같은 평범한 상인에게 시집을 간 거야?’갔을까?‘만약 엄마가 수라라면, 왜 주옥경 같은 천한 놈의 계략으로 죽은 거야?’‘교통사고로 수라를 죽일 수 있는 걸까?’‘그 옥이 엄마가 나한테 남긴 유물인데, 그 옥으로 수라의 혈맥이 깨어난 건데.’서현우는 눈빛이 반짝이며 생각이
용국.사막 아래, 비밀 기지.간간이 미친 듯이 고함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쿵쾅거리는 소리와 함께 말이다.그곳은 그리 크지 않은 방이다. 방 안에는 거대한 오랑우탄처럼 체격이 우람한 남자가 있는데, 온몸에 핏줄이 불거지고 이목구비가 흉악하며 입에서 침이 절로 흘러나오고 있다.남자는 사발 만한 주먹으로 투명한 유리 벽을 미친 듯이 두드렸다.펑펑-거리는 소리가 바로 이렇게 울려 나온 것이다.유리 벽 반대편에 네 사람이 서 있다.얼굴에 기쁨을 띤 왕가연.안색이 평온한 진아름.무섭기도 하고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드러낸 윤하.노안이 깊은 오재훈.왕가연, 진아름과 윤하는 보름 전에 정식으로 “유전자 서열 실험 팀”을 설립하기로 확정했다.그리고 오재훈은 일주일 전에 합류했다.연구의 방향은 진아름이 제기한것으로서 유전자를 근본으로 인위적으로 변이를 제조하여 인체 각 방면의 대폭적인 성장을 실현하는 것이다.간단히 말해서 유전자 전사를 만들려는 것이다.유전자는 신비한 존재이며, 생물은 이를 바탕으로 나타난다.왜 사람은 사람의 모습일까?왜 개와 호랑이는 다를까?차이는 어디에 있을까?유전자의 신비를 탐색하여 인류를 또 다른 진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바로 유전자 서열 실험 팀이 해야 할 일이다.“실험 체 C156호는 현재까지 생명 특징이 정상, 근육 강도 8배 증가, 뇌 신경 침식, 실험 체 생명력 쇠퇴, 실험 체 사망!”일련의 보고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방안의 유리 벽을 미친 듯이 두드리는 남자는 이미 땅에 쓰러졌다.죽었다.왕가연의 얼굴에 기쁨이 사라지며 실망이 일어났다.왕가연은 고개를 숙이고 관찰한 것들을 노트했다.“우리의 실험 방향은 맞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난관이 좀 있어요. 오씨 어르신,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셨어요.”“이것이 도대체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어.”오재훈은 탄식했다.“나쁠 리가 없습니다. 무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이른바 천부적인 재능은 도대체 무엇인가? 전에는 아무도 말할 수
단 10번 만에 기세등등했던 사람들은 모두 피바다에 쓰러졌다.한 남자와 한 여자의 몸에 살기가 감돌고 있다.그것은 전쟁터에서 무수한 피를 묻히고 나서야 비로소 드러나는 기세여서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남자는 키가 크고 우람하며 흉악하게 생겨서 서 있는 것만으로도 통로 전체가 막힐 것 같았다.그리고 여자는 몸매가 아름답고 몸에 착 감긴 흰색 전갑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어 절로 이목을 끌었다.다만 손에 비수가 붉고 비수 끝에서 아직도 피가 떨어지고 있어 가슴이 철렁거려 접근할 수 없었다.두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뇌창과 홍성이다.진아름은 그들의 정체를 확인하고서야 한숨을 돌리며 물었다.“뇌창, 홍성, 어떻게 여기까지 온겁니까?”“저희뿐만 아니라 열군 남궁민도 모두 같이 왔습니다.”보기와는 달리 뇌창은 어수룩하게 웃었다.이 웃음은 뒤의 피바다와 시체와 어울리지 않는다.그런대로 깨끗한 방에 다들 들어섰다.살기등등한 열 두 사람은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강 무생군 12장이다.“다들 제대한거야?”오재훈은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다른 사람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러자 홍성이 웃으며 말했다.“적국 총사랑관 체어스도 이미 제대했기 때문에 저희도 자연히 남강에 계속 머물 필요가 없어진겁니다.”그러나 진아름은 홍성의 웃는 표정 속에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슬픔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서현우 때문인가요?”진아름이 물었다.열두 사람은 각자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숙이고 침묵했다.“총사령관님 때문만은 아닙니다.”홍성의 미소는 서서히 흩어졌다.“전의 전쟁을 거쳐 주변 여러 나라는 이미 더 이상 재범할 힘이 없게 되었으니 저희가 남강에 남아 있는 것도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겁니다. 그래서 국주님께 청하고 국주님도 이에 허락해주셨습니다.”오재훈은 그들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탄식했다.만약 이전이었다면 국주는 순순히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을 것이다.서현우가 직접 키운 12명의 용맹한 장수가 없으면 누가 남강을 진수할것인가?
대군이 달려왔을 때 피투성이가 된 기지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시체가 산더미로 쌓이고 숨 쉬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장군은 정리하라고 명령한 후 진아름 등의 시체를 발견하지 못하고 즉시 보고했다.황성에 앉아 용국을 장악하고 있는 국주 용천범은 이 소식을 듣고 격노하여 즉시 전국에 진아름 등의 종적을 수색하라고 명령했다.소식이 전해졌을 때 진아름 등은 이미 용국의 범위를 떠났다는 것뿐이었다.하늘과 바다가 시야 끝에 모여 한 줄로 되었다.비릿한 바닷바람이 불자 머리 위로 갈매기 몇 마리가 날아갔다.진아름의 긴 머리카락은 바닷바람에 흩날리며 어수선한 아름다움을 풍기고 있다.“북목 천왕이 죽었으니 북성 전구 총사령관 자리에 순리대로 국주의 심복이 들어갔겠구나.”“동요 군신은 북목 군신의 죽음 때문인지 늙어서 인지 고향으로 돌아가고 말이야.”“용맥군이 세상 밖으로 나와 이미 4대 전구를 인수 했어.”“국주는 천용 학부를 열라고 명을 내렸고 그 학부에서는 무도를 수련하는데, 선샌님은 모두 용맥군에서 뽑은 거래.” “무도 9경은 이미 명확해 졌고 가장 강한 용맥군 총사령관도 겨우 무존경이고 나머지는 모두 후천경이야. 용맥군이 지하에 너무 오래 머물고 자원이 부족한 이유로 실력이 점점 떨어졌다고 그랬어.”큰 배에서 손량은 쉴 새 없이 재잘재잘 지껄였다.실력이 점점 떨어졌다는 말을 할 때, 손량의 말투에는 상쾌함이 있었다.멀지 않은 곳에 상경은 두 손을 뒤로 짊어지고 있고 옆에는 상천랑이 서 있다.전쟁이 끝난 후, 손량과 상경은 국주에게 차여 그들을 천용 학부에 가서 선생님이 되게 하려고 했다.손량은 국주의 뜻대로 가지 않았다.다만 실망스럽고 풀이 죽었을 뿐이다.홍성으로부터 모두 제대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들이 반드시 진아름을 찾아갈 거라고 확신이 들어 따라온 것이다.깊이 사랑하지만 마냥 슬프게 한 이 나라를 멀리하겠다고 그들에게 말하면서 같이 떠난 것이다.상경은 의기소침하기만 했다.상경은 이미 50세가 넘었고 후천경 절정이나 무존경에
하늘도 그들의 편인지 가는 내내 파도가 일지 않았다.엿새 후, 이 반 레이더 시스템이 설치되어 “은신”상태에 있는 크루즈 선은 어떤 항로에 도 속하지 않는 해역에 진입했다.갑자기 하늘이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파도가 용솟음치기 시작했다.먼 곳에서 용이 물을 흡수하여 해면에서 휩쓸고 하늘의 층운 속으로 연결 되여 사람들을 경탄하게 한다.광풍이 심하게 몰아치고 있다.손량 등 실력이 강한 무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실에 숨어 있다.크루즈 선이 약간 심하게 흔들려서 바다를 나가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뱃멀미를 하기 시작했다.이런 상황은 용이 흡수하는 것에 가까울수록 더 심각하다.하늘이 흐려지면서 눌릴 것 같다.파도가 더욱 급해져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큰비가 제멋대로 떨어졌다.잔잔하고 온순한 바다가 이곳에서 마치 고삐 풀린 야생마처럼 바다 위의 모든 것을 뒤집어엎으려 한다.종말이 다가오는 광경이다.홍성의 안내로 크루즈 선은 용이 물을 흡수하는 옆을 지나갔다.상경 등은 광포한 힘이 용솟음치는 용이 물을 빨아들이는 것을 가까이서 보았고, 흠뻑 젖은 옷은 또 광풍에 의해 사냥 소리를 냈다.갑판이 수시로 전복될 것처럼 끊임없이 흔들린다.“자연의 힘은 과연 인력이 맞설 수 있는 것이 아니었어.”상경은 한숨은 내쉬었다.모든 사람이 다 침묵했다.이런 무서운 곳에는 홍성이 안내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절대 발을 들여놓지 못했을 것이다.자기도 모르게 사람들은 홍성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탄복을 금치 못했다.애초에 뜻밖에 이런 곳으로 유랑하여 살아 나오기도 더없이 어려웠는데 상대적으로 안전한 항로를 찾아내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렵다!하지만 홍성은 해냈다.연약해 보이는 이 여자는 확실히 남강 12장의 일원으로 손색이 없다.여걸은 세상에 드물다.폭풍우를 뚫고 암초를 지나 시야에 근거 없이 육지가 나타났다.하늘이 맑아지자 비바람이 모두 사라졌다.물결이 반짝이는 해면은 보는 사람의 기분을 즐겁게 한다.아래쪽에는 어두운 그
신세계.바로 이 섬의 이름이다.진아름이 지은 이름이고 모두가 찬성한 이름이다.지금 섬에 있는 사람은 3천여 명이다.홍성과 같은 12장 휘하에서 가장 믿을 만한 정예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대부분이다.우르릉거리며 기계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모두들 각자 한 부역을 책임 지고 새로운 집과 실험실을 지었다.크고 작은 아이들에게는 도움을 빌리지 않고 한쪽에 학교를 차려주었다.군사는 그렇게 선생님으로 신분전환이 되었다.제일 어린 아니는 세 살이고 제일 큰 아이는 16살이다.군사는 모든 과목을 훤히 알고 있어 가르치는 데 조금도 어려움이 없었다.시간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섬 중심에 작은 마을이 형성되었다.실험실은 그리 높지 않은 산 아래에 배치되어 임시로 세워졌다.많은 사람들이 산을 파고 있는데, 이는 실험실을 나중에 산 안으로 옮기기 위해서다.눈 깜짝할 사이에 두 달이 지나갔다.모든 준비가 다 되었다.그 사이 홍성은 몇 번이나 더 외출하여 필요한 것을 모두 이 섬으로 가져왔다.많은 사람들도 데리고 왔다.남녀 불문하고 많이도 데리고 왔는데 대부인이 안경을 쓰고 있다.그들은 각 분야의 과학자이며 모두 인재이다.외부는 그들의 실종으로 난리가 났고 많은 나라들이 수배령과 현상금을 내렸으며 많은 국제기구들이 이로 인해 재해를 입고 깨끗하게 와해되었다.이 과학자들은 원래 필사의 마음으로 반항하였는데, 왕가연을 만난 후 태도가 180도 변했다.왕가연은 비록 젊지만 너무 요괴하여 각 분야의 학자교수들의 마음속에 남다른 지위를 갖고있다.특히 왕가연 등이 연구하는 것이 인류 역사의 과정을 탈바꿈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욱 감격할 따름이다.올 때 목을 꼿꼿이 세우며 죽을지언정 절대 굽히지 않을 것만 같은 태도를 보였었다.하지만 지금 칼이 목구녕으로 들어가도 그들은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진정한 과학자들은 모두 자신의 분야에 집념이 있는 사람들이다.아니면 미친 놈이라고 할 수도 있다.그들은 자신이 연구한 것이 세상을 변화시키
상천랑은 피범벅이 되었다!“아들!”상경은 고통에 겨워 노발대발했다.“아!”상천랑은 고통에 이성을 잃었는지 왼손으로 허리에 있는 칼을 뽑아 왼팔의 잔여를 직접 잘랐다.그러자 선혈이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다.“아들!”상경은 미친듯이 고함을 질렀다.오재훈은 재빨리 실험실로 들어가 지혈을 해주었다.곧 상천랑은 수술실로 실려갔다.모두가 침묵한 채로 복도에 서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상경은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손량은 숨을 내쉬며 상경의 어깨를 두드렸다.“괜찮을 거야. 오선생도 있잖아.”“음.”상경은 억지로 웃었는데, 얼굴이 더없이 보기 흉했다.곧 수술실 문이 열렸다.상경은 제일 먼저 의사를 향해 달려갔다.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중년 남자는 세계 최고의 외과 수술 전문가다.세계 포럼에 수백 편의 논문을 발표해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인물이다.“안정은 되찾았지만, 오른팔은 회복하게 힘들지도 모릅니다.”“살아 있기만 해도 감사합니다! 그거면 됩니다.”상경은 비참하게 웃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상천랑이 밀려나왔다.얼굴은 창백 하지만 정서는 안정적이었다.다들 상천랑을 지그시 바라보며 말을 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묵묵히 바라보기만 했다.“왜 그렇게 봐요? 내가 장렬하게 희생이라도 했어요?”상천랑은 웃으며 말했다.“비록 실패했지만 앞으로의 인류력사에는 틀림없이 내 이름이 있을 거야. 부러우면 울어 그냥.”상천랑의 농담에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농담도 할 수 있는 걸 보니 정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았다.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괴로웠다.실험실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왕가연은 매우 평온 했지만 진아름은 매우 낙담했다.“기죽지 마요, 이미 성공에 가까워 졌어요.”왕가연이 진아름을 위로했다.진아름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괴로웠다“진 아가씨.”흰 가운을 입은 한 중년 남자가 걸어오면서 먼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나서 말했다.“나한테 생각이 있긴 한데, 이걸
“어라, 이 녀석이 어디 감히 아버지한테!”백사장에서 상경은 온몸이 너덜너덜하고 얼굴이 까맣게 되어 몰골이 흉해졌다.상경은 욕설을 퍼부으며 상천랑의 뒤를 쫓았다.상천랑은 끊임없이 괴성을 지르며 용서를 빌었다.한참이 지나서야 상경은 마음속의 노여움이 어느 정도 풀렸는지 상천랑을 끌고 왔다.그러자 사람들이 곧 둘러섰다.“그 보라색 빛은 무엇입니까?”상경은 대답하기 귀찮아 보였다.“전기.”“전기 라고요?”진아름은 탁훈재희 박사를 바라보았다.“이에 대해서 탁훈재희 박사님이 설명해 주실 겁니다.”탁훈재희 박사는 입술을 핥고 눈물을 글썽였다.“로봇 팔에는 다모 박사님이 개발한 최신 에너지 판을 설치했습니다. 한 번에 5분간 충전할 수 있고, 방출된 힘은 120만 볼트에 달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무자의 신체 데이터로 환산하면 선천경 무자를 아주 쉽게 죽일 수 있는 정도입니다.”삽시간에 주위는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선천경은 무도 9경이 명확해진 후의 설법이다.그전에는 군신급 이라고 불렸다.정상적인 상황에서 상천랑과 같은 사람은 군신급 강자를 죽일 수 없다.하지만 지금 상천랑은 군신급 무자의 생명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즉 홍성 등 남강 무생군 12장도 상천랑의 베터리가 충족 하다면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리고 이건 엄청 음흉하다.모두들 광명정대하게 싸우다가 갑자기 손을 내미는 순간에 힘이 갑자기 폭발하여 상대를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빈틈을 타고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정면돌파 하는 것도 아니다.뇌창은 불만을 품고 머리를 긁적였다.“이건 너무 심하지? 다들 사람인데 왜 너만 피카츄 12마리로 된 거야?”뇌창의 말에 다들 멍해졌다.“갑자기? 피카츄?”깨달은 탁훈재희 박사는 웃으며 말했다.“어렸을 때 본 애니메이션에 피카츄라는 동물이 있는데, 10만 볼트 전류를 방출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어요. 아마 그걸 말하고 있는 거 같아요.”그러자 다들 덩달아 깨달았다.피카츄는 10만 볼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