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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포리는 서현우를 바라보며 교활한 눈빛을 보였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 나도 전에는 너와 관점이 같았어. 다시 진천궁을 치는 것은 순전히 헛된 망상이라고 생각했었어.”

서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근데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뭐야?”

“히히히.”

포리는 손을 내밀어 서현우를 가리켰다.

“너.”

“나?”

서현우는 깜짝 놀랐다.

“너 아니면 누가 있겠어?”

포리는 편안한 자세로 비스듬히 누워 흰 다리를 가로놓았다.

통통한 볼살이 있는 얼굴도 약간 요염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헛된 망상이었지만, 네가 나타나면서 달라졌어.”

“넌 수라잖아! 성장할 시간만 주면 넌 100% 그 놈을 능가할 수 있어. 그때 한 칼에 베어 죽이면 끝이야.”

서현우는 말문이 막혔다.

“우리 사이에 거절은 거절한다.”

포리는 상황을 보고 서현우가 돕고 싶지 않은 줄 알고 이어 말했다.

“그 놈만 죽여주면 내가 목숨을 걸어서라도 현양명백 해독제를 찾아 줄게.”

“내가 그정도 실력이 생기면 해독제도 손 쉽게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서현우가 반문했다.

“그럼 내가 너에게 시집가는 게 어때? 그때 넌 제군이 되고 난 제후가 되면 되잖아.”

“나 안 이뻐?”

포리는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고 볼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 다리까지 만졌다.

“아니면 몸매가 별로야?”

“첫째, 난 너한테 관심이 없어.”

“둘째, 너도 알고 있지만 난 이미 결혼했어.”

“진아름이 예쁘고 몸매도 좋은 건 인정.”

포리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근데 진아름은 그냥 일반인이 잖아. 넌 이미 입도경에도 들어섰고 나중에는 무적의 존재가 될 것인데, 진아름은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

“어울리는지 아닌지는 내가 결정해.”

서현우는 소리쳤다.

“그래, 뭐 아직 천하를 군림하는 큰 인물이 되지 않았는데, 기세가 대단하네. 근데 너 생각해 본 적 있어? 진아름은 일반인인데, 수명이 얼마나 될 거 같아? 30년...... 아니, 20년 후에 걔는 늙고 주름이 가득 할거야. 지금부터 가꾼다고 해도 기껏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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