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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성국 전체가 포리는 어쩔 수 없이 쫓겨 천문산맥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나 이 천문 산맥 깊은 곳이 뜻밖에도 포리의 구역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댕댕이라는 생경 강자가 포리에 대한 호칭으로 서현우는 마음속으로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추측은 사실에 근접하고 있을 것이다.

“유연아, 너 괜찮아?”

포리가 소유연에게 물었다.

소유연은 어렵게 일어나 고개를 저었다.

소유연은 온몸이 나른 해졌을 뿐, 상처는 그다지 심각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포리는 여전히 소유연에게 치료제를 주어 먹게 했다.

곧 소유연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무존경 정상이네? 너도 그럭저럭 괜찮네! 근데 나영이는?”

그러자 소유연의 얼굴에 미소가 갑자기 사라졌다.

포리는 입을 벙끗 거리더니 한참 있다가 고개를 돌려 서현우에게 말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네 동생은 내가 아니라 유연이가 데리고 온 거야. 죽이려면 쟤부터 죽여.”

소유연은 말문이 턱턱 막혔다.

“살아 있을 거야. 소유연이랑 흩어졌을 뿐이야.”

서현우는 침울하게 말했다.

“죽었든 살아 있든 찾아 내야지.”

“아직 안 죽었구나?”

포리는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잖아, 가자.”

포리의 인솔하에 서현우와 소유연은 쥐구멍처럼 사통 팔달한 동굴에서 이리저리 돌았다.

소유연은 머리가 핑 돌아갈 지경이었다.

하지만 서현우는 모든 통로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 지하는 파이프처럼 파여져 있어. 나도 인솔하는 나비가 없으면 방황할 거야.”

포리 몸 앞에 종이 나비 한 마리가 떠 있다.

“길을 잘못 들면 어떻게 되?”

서현우가 물었다.

그러자 포리는 히죽거리며 웃었다.

“도처에 기관 함정이 있는데, 길을 잘못 들면 귀신의 문턱까지 가게 될 거야.”.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난 그냥 과일이나 좀 먹을까 해서 나간 건데, 딱 마침 너희들 보게 된 거야. 아니면 너희들 개죽음 당했을 지도 몰라.”

포리는 마냥 으쓱해 하며 말했다.

“근데 어떻게 온 거야? 나한테 말해봐.”

“용국이 더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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