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19화

“나으리, 저 사람은 쓸모가 없는데 왜 가만히 두는 겁니까?”

납득이 되지 않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노인은 굳게 닫힌 전문을 돌아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공주님이 마음에 두고 계신다. 게다가 심지가 확고하고 공명정대한 인품이 보이니 죽이기가 아깝다. 우선 남겨 두고 앞으로 언제 가는 어떻게 되겠지 .”

여기까지 말하자 노인은 한숨을 쉬었다.

“그런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

대전에서 서현우는 주먹을 불끈 쥐며 씁쓸해했다.

만약 포리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도 상황이 좋은 건 아니다.

이곳에 감금되어 탈출하기도 매우 어렵다.

역시 실력이 너무 약하다는 걸 설명한다.

수련을 계속할 수 있고, 살의는 실력이 증가할수록 증가한다.

때가 되면 풀리지 않는 사국이 펼쳐질 것이다.

“선배.”

소유연은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여기 평생 있어야 하나요? 나영이는 어떡해요?”

“방법이 있을 거야.”

서현우도 자신이 내뱉은 말을 믿지 않는다.

소유연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대전은 침묵에 잠겼다.

노인도 가혹하게 대하지 않고 음식과 물을 보내왔다.

두 사람은 음식을 좀 먹었고 소유연은 피곤하여 무릎을 꿇고 앉았다.

서현우는 돌의자에 기대어 고개를 들어 흑갈색의 꼭대기를 바라보았다.

알알이 빛이 나는 구슬은 마치 별 하늘처럼 부드러운 광택을 발산했다.

‘수라의 힘이 혈맥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

‘아버지는 평범한 상인일 뿐, 특별한 점이 없는데, 그럼, 내 몸에 있는 이 혈맥은 어디에서 왔을까?’

서현우의 머릿속에는 어머니의 부드럽고 자애로운 미소가 떠올랐다.

그러자 가슴이 저절로 아려 났다.

‘엄마, 엄마가 수라야?’

‘만약 엄마가 수라라면 왜 아빠와 같은 평범한 상인에게 시집을 간 거야?’

갔을까?

‘만약 엄마가 수라라면, 왜 주옥경 같은 천한 놈의 계략으로 죽은 거야?’

‘교통사고로 수라를 죽일 수 있는 걸까?’

‘그 옥이 엄마가 나한테 남긴 유물인데, 그 옥으로 수라의 혈맥이 깨어난 건데.’

서현우는 눈빛이 반짝이며 생각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